‘정책의 정치’에서 ‘습관의 정치’로 (중앙일보)

중앙일보

정책의 정치’에서 ‘습관의 정치’로

2014년 8월 9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치 시스템의 변화를 위한 대대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정부기관 개편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는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이들이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뭔가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듯이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아닐까 의심한다.

전방위로 펼쳐지는 정부의 신속한 조치는 일시적인 만족을 가져다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장관 교체나 정부조직 개편, 또는 세월호 사태에 직접 관련된 몇 명을 처벌한다고 해서 앞으로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이 겪는 문제는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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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치관 세우는 것이 진짜 입시 개혁 출발점” (서울신문)

서울신문

새 가치관 세우는 것이 진짜 입시 개혁 출발점”

2014년 7월 22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한국의 입시 개혁을 얘기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이기도, 아주 복잡한 문제이기도 하다. 사람의 가치를 졸업한 학교에 따라서 판단하는 한국의 관습이 남아 있고,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직업에 따라 판단하고 그중 일부 직업이 특별히 높은 대우를 받고 있는 한 입시 개혁을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입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져 온 입시 개혁의 요소들을 살펴보자. 현재 소외되고 있는 인문학, 국사, 철학에 대한 질문을 입시에 추가하면 좋은 일이다. 학생한테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제언을 하도록 해도 좋겠다. 입시에 윤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넣는 것도 바람직하다. 질문을 던져 고르게 하는 것보다 글로 답변하게 하는 것도, 다른 학생들과 같이 협력해서 과제를 풀게 하는 방식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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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중앙일보 2014년 7월 12일)

중앙일보

“한강의 기적: 그 이면의 역사를 알리자”

2014712

임마누엘페스트라이쉬

독일자동차의 TV 광고는유사한패턴을보여준다. 날렵한대가울창한숲길을순식간에가로질러고풍스러운저택앞에사뿐히멈춰선다. 바로그때다른익숙한자동차브랜드에선없는독일특유의정교함을자랑하는독일의독보적인엔지니어링기술에대한설명이뒤따른다.

이런광고는독일이구텐베르크에의한세계최초의대량성경인쇄에까지거슬러올라가는과학과엔지니어링의놀라운전통을갖고있다는사실을누구나알고있기에먹힌다. 어디그뿐인가. 막스플랑크, 알베르트아인슈타인, 그리고프로그래밍이가능한최초의컴퓨터를발명한콘라트추제걸출한과학자를배출한나라가바로독일이다. 독일의엔지니어링기술수준은그런광고를보는사람에게굳이설명하지않아도정도로익히알려져있다. 간단히말하면독일엔지니어링은따로주석을달지않아도만큼신뢰가구축돼있다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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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 넌 왜 자서전도 없냐” (아시아경제 2014년 7월 8일)

아시아경제 인터뷰

예일대 중문과 및 전체 우등 졸업, 도쿄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 이어서 서울대 대학원 연구생. 한·중·일 등 동양 3국의 언어와 문학, 문화에 정통한 푸른 눈의 학자가 지난해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내 ‘이제 한국이 국제사회의 전면적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고, 시민의 행동을 통해 세계 역사의 방향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한국의 가능성을 부각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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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둘러싼 ‘中日 분쟁’의 역사적 고찰” (인사이트 2014년 5월 30일)

인사이트

“섬을 둘러싼 ‘中日 분쟁’의 역사적 고찰”

2014년 5월 30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조어도열도(釣魚島列島)/센카쿠열도와역사

15 세기에 유럽에서 시작되어서 전 세계적으로 확장된 급진적 팽창주의의 전통을 일본이 답습했던 것과는 달리 중국은 그러한 전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중국 역시 다른 국가와 민족을 향한 무력의 역사를 주기적으로 행해왔다는 것을 그들의 역사에서 확실히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본성의 하나로서 그리 놀라울 일이 아니라고 본다.비록 남중국해에 많은 섬들이 영토분쟁의 긴장상태에 있긴 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예로서 그 지역 긴장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조어도열도[釣魚島列島](또는 센카쿠 열도)에 집중해보기로 하겠다.

내가 조어도열도[釣魚島列島](또는 센카쿠 열도)에 관해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이나 대한민국이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과의 사이에 가지고 있는 분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어도열도[釣魚島列島](또는 센카쿠 열도)에 대한 논란은 역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섬들은 중국인들에게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기억과 중국의 영토 보전에 대해 일본이 묵살하고 있다는 것을 환기시킨다. 그러한 기억들은, 가족을 통해 전해졌든지 아니면 책이나 영화를 통해 배웠던지 간에 일본의 행동에 중국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것에 계속해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발생하고 있는 사건이 그저 역사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은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하며, 아마 심지어 오해의 소지까지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 최근 들어 심각한 도서[島嶼]분쟁을 발생하게 했는가 하는 것이다. 조어도열도[釣魚島列島](또는 센카쿠 열도)는 오키나와, 대만과 중국 본토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위치는 대만과 오키나와의 양쪽 모두에게 잠재적으로 쟁점이 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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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 3인의 냉철한 시선” (레이디경향 2014년 5월호)

레이디경향

“세계 석학 3인의 냉철한 시선 ‘한국, 한국인을 말한다’”

2014년 5월

 

링크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문화를 ‘광고’하는 한국인”

최근 뉴욕타임스에 실린 ‘불고기 광고’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한 나라의 전통음식이 과연 광고의 대상인가에 대해 많은 외국인들이 의아해했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리고자 하는 기특한 발상이긴 했지만, 보는 이의 공감을 얻으며 다가가는 방법은 없을까?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50) 교수는 한국을 사랑하는 대표적인 지한파 미국인 인문학자다. 그는 일리노이대학교, 도쿄대학교, 조지워싱턴대학교 등 세계 명문 대학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중국, 대만 등 다양한 동아시아 문화를 연구하다 결국 한국에 터를 잡은 만큼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특히 선비 정신이나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에 관심이 많아 2011년에는 연암 박지원의 단편소설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에서 출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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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한국과 연을 맺게 될지 몰랐어요. 아이들이 한국 학교에 다니면서 한국 사회에 친구들이 생기고, 저도 제자들이 하나둘 늘면서 한국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사랑으로 진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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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으로서의 서울대학 (페스트라이쉬 의 제안) 2000년 6월

“세계대학으로서의 서울대학: 첨단기술과 인문학의 결합”

2000년 6월 15일 

Emanuel Pastreich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조교수 

일리노이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과 

 

서울대학교, 일리노이대학교, 북경대학교, 동경대학교간의 첨단 컴퓨터기술이 가동되는 화상회의 및 인터넷 통신을 통한 동시적 연계교육프로그램

향후 2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일리노이대학교, 북경대학교, 동경대학교의 인문학부 강좌는 최첨단 컴퓨터기술을 통해 상기대학의 학생과 교수진들에게 개방될 것이다. 서울대학교는 본교의 세계수준의 컴퓨터공학과 고도의 인터넷기술 등을 활용함으로써 상기 4개 대학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세계최초의 교육기관이 될 것이다.

비록 이와 같은 국제적 링크가 궁극적으로는 대학전체의 교육프로그램으로 확산되겠지만 우리가 시도하는 초기단계에서는 주로 인문학,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아시아연구에 집중될 것이다. 영어로만 진행되는 몇몇 강도 높은 세미나로 이루어지는 단기 실험적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우선적으로 동아시아연구 대학원생들에게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 수준높은 프로그램으로 확립될것이다. 이런 방법을 통한다면 한국 어느 대학에서도 가능하지 않은 많은 강좌가 제공될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컴퓨터과학 분야에서 서울대학교가 가진 엄청난 잇점에 힘입어 서울대학교의 인문학프로그램이 전환되는 것이며 동아시아 연구분야에서는 세계대학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동아시아와 그 외 지역의 대학들이 참여함으로써 인문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일류 학자들을 양성할 수 있으며, 어떤 동아시아연구와 제반 학과와도 경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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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수의 역할이 무엇일까” (중앙일보 2014년 4월 29일)

중앙일보

 

“진정한 교수의 역할이 무엇일까”

2014년 4월 29일

임마누엘 패스트라이쉬 (이만열) 

 링크 

 

 

 

한국 문화의 매력 가운데 교수가 누리는 사회적 지위를 꼽을 수 있다. 한국에선 교수가 정부 정책 심의에 큰 역할을 하고, 기업 자문도 하는 등 지식인으로 대접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인 나도 ‘박사’라는 직함으로 상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지식인들의 지위는, 지난 50여 년간 훨씬 약화되고 있는 미국과는 크게 다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나 해리 트루먼 같은 미국 대통령들이 많은 교수를 요직에 임명한 것은 옛날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한국과 같은 나라를 동경해 왔고, 그런 나라에 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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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아시아 재균형” (인사이트 2014년 4월 27일)

“미국의 동아시아 재균형”

인사이트

2014년 4월 27일

【Emanuel Pastreich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2014년 3월 26일 아시아인스티튜트는 워싱턴에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동북아에서의 역할을 100년 단위로 토론했습니다. 특히 발표자들은 한중미일이 협력해서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지를 고민 했습니다.

북한전문가이며 저자인 존 페퍼 (John Feffer), 미국무부 장관 전 보좌관 로렌스 윌커슨(Lawrence Wilkerson), 미국무부 전 참모총장(former Secretary of State Colin Powell’s chief of staff), 코네티컷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알렉시스 더든(Alexis Dudden), 전외교관 겸 아시아인스티튜트 연구원(Daniel Garrett)들이 모여서 이 주제를 토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아시아인스티튜트 세미나에서 Alexis Dudden, Daniel Garrett, John Feffer, Lawrence Wilkerson의 모습
워싱턴에서 열린 아시아인스티튜트 세미나에서 Alexis Dudden, Daniel Garrett, John Feffer, Lawrence Wilkerson의 모습

 

이 세미나는 건설적이며 집중적인 방식으로 미국과 동아시아의 긴밀한 관계를 증진시켜나가기 위한 아시아 인스티튜트의 노력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아시아 전환(Pivot to Asia)은 미국 경제, 정치, 안보 문제에 있어 필수적입니다.

이 지역 재균형은 항공모함 순찰이나 미사일 방어 기술 수출의 결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미국과 동아시아를 잇는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동아시아는 유럽과 중동에 비해 너무도 오랫동안 미국의 관심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아시아는 그들이 소비하는 제품들이 만들어지는 곳 정도로 여겨질 뿐이고, 동아시아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이나 아시아 미디어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과 아시아의 관계는 제한적입니다.

미국은 동아시아의 정부, 대학, 비정부 기구의 수많은 컨퍼런스와 회의, 협업 프로젝트에 크게 관여하지 않습니다. 고위급 관료가 무역 협정 논의를 위해 가끔씩 방문하지만, 미국의 고등학생 축구부나 체스 챔피언이 도쿄나 베이징을 찾는 일은 드뭅니다.

동아시아와의 일상적인 관계나 과학에서 지방 정부 교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부재한 상황은 전문가가 보기에 매우 안타깝습니다.

아시아 전환은 이전의 미국과 아시아의 관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오늘날 미국은 70년대 아시아 재단 활동처럼 해외개발과 자금, 노하우를 동아시아에 일방적으로 베풀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은 동아시아 국가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심지어 몇몇 분야에서는 이들 국가가 미국을 앞선다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미국은 동아시아 국가들과 많은 것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정치적인 긴장에 직면할지라도 항상 장기적인 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미국은 지난 50년간의 유럽과 유지해온 관계처럼 동아시아 국가들과 동등한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 계획의 실효성을 의심합니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미래를 구상함에 있어 단기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불신하는 접근법은 비단 외교 정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사고의 전환

미국 문화 전반에 퍼져있는 이 불신은 소비자의 태도로 국제 관계를 바라보도록 종용합니다.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개인의 인지도를 높여 어떻게 이득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중시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처럼 30~50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는 대규모 안보 위협을 감안할 때, 지금은 사고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데이빗 몽고메리가 자신의 저서 『흙』(Dirt)에서 이야기했듯, 해마다 1퍼센트의 표토가 유실되고 있습니다.

이는 별로 크지 않은 수치 같지만, 그 속도대로라면 50년 후엔 표토의 절반이 유실될 것입니다. 인간 생존에서 表土가 갖는 중요성, 표토가 복원되는 데 100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북핵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단기적인 사고에서는 간과되기에 십상입니다.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수많은 신기술이 순식간에 기적과도 같은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오늘날,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으로는 막기 어려운 장기적인 위협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위협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식물들은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느린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하는 우리의 눈이 만들어내는 착각입니다. 자연환경 속에서 속도가 느린 변화에 무감각한 것은 치명적입니다.

제가 알기에 미국의 싱크탱크처럼 100년 단위로 안보와 국제 사회 참여에 대한 논의를 하는 기관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장기적인 안보에 대한 논의는 다른 국가들의 관점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7대손 원칙

장기적인 안보를 생각함에 있어 ‘7대손 원칙’이라 불리는 인디언들의 전통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우리는 우리의 결정이 7대손, 즉 먼 후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합니다.

2014년 미국토목학회는 미국의 사회 기반 시설 품질에 D+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7대손 원칙’을 적용해보면, F를 받았어야 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역할을 생각할 때, 저는 어릴 적 아버지가 들려주신 말씀을 떠올립니다. 아버지는 일 년 이상 같은 일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전직의 말씀 아니고 한 조직에서 계속 같은 직위에 머물지라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자신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현안과 상황에 적응하라는 의미였습니다.

미국도 끊임없이 한국 및 일본과 공조하며, 동아시아 기후변화 위협에 대한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동북중국 사막화는 동아시아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인한 공해는 위협적인 수준에 다다랐으며, 경제 구조의 재조정까지 요할 정도입니다. 해양사막화도 심각합니다. 진정한 행동이 촉구되는 때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한중일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공조하여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백년대계를 세워야 합니다. 아시아인스티튜트도 이 문제에 적극적입니다. 이는 기자회견이나 정치적 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에 걸쳐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프로젝트 속에서 협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압도적인 안보 위협을 목도하며, 미국의 많은 사람들은 실제적인 것보다 새로운 위협에 더 신경을 씁니다. 그들은 새로운 냉전을 상정하면서, 미 국방부의 기존 구조를 정당화합니다.

오늘날의 현실적인 위협에 맞춰 제도와 이론을 개선하기 위한 사고의 재조정이나 구조 개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냉전구도는 국내 경제와 사회는 물론 국가 안보에 대한 사고를 크게 왜곡시켰습니다.

우리는 30~50년의 시간을 두고 동아시아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한 장기 환경 프로젝트는 경제에 새로운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며, 장기적인 인적 관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제 관계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미국은 동아시아 국가들과 공조하여, 이 분야에 대처하기 위한 관리 모델로서 아시아 사이버스페이스 행정에 대한 근본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 보전과 인터넷 중립성의 확보를 통해, 미국은 동아시아와 협력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한중일 그리고 다른 국가와 공조하여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구축해나가야 합니다. 이는 사회, 경제의 기존 구분을 뛰어넘는 새로운 제도와 문화를 만드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 구축에 미국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많습니다. 이는 6자 회담 참여와 같은 외교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생태 운동가, 도시 계획자, 고교 교사, 비정부 기구 활동가 등 다양한 미국인들이 동아시아와 한반도 미래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세미나는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역할을 고민하는 도전적인 토론의 장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점과 제언이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길을 만들어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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