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기 정책, 이대로는 안 된다” (중앙일보 2016년 5월 7일)

중앙일보

“한국의 공기 정책, 이대로는 안 된다”

2016년 5월 7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지난 주말 우리 딸이 학교 축구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한 골을 넣었고 결정적인 어시스트도 여러 번 했다. 자랑스러웠다. 그날 밤 나는 딸의 기침 소리에 여러 번 깼다.

나는 우리 애들이 서울에 살면서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게 기쁘다. 미국에서 산다면 얻지 못할 엄청난 기회라고 나는 종종 주장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애들을 건강 걱정 없이 밖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공기가 깨끗한 곳으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아버지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크게 당황한 적이 있다. 아버지가 서울역을 나오자마자 한 말은 공기에서 유황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농촌 지역을 포함해 한국의 공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나쁜 공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공개된 비밀이다. 유해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정을 위반하는 디젤 자동차들이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잦다. 그런 차들은 냄새만 맡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비하면 중국 사막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황사의 위해성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마저 든다.

책임을 중국에 묻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부정확하다.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한국 자신이다. 중국의 석탄화력발전소와 공장이 배출하는 유해가스에는 한국도 책임이 있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짓는 공장들은 엄격한 가스 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는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중국이 한국의 환경정책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한국이 가스 배출에 대해 엄격하고, 스웨덴이나 덴마크처럼 화석연료 사용 중단과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야심적인 계획을 추진한다면 중국은 이를 주목할 것이다. 한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중국은 재생가능 에너지에 한국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외국 친구들이 내게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끔찍한 공기 때문에 요즘 한국에서 일할 사람을 채용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다. 잔혹한 환경 파괴와 경솔한 단기적인 성장 정책 때문에 한국의 평판이 크게 나빠졌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이보 더부르 사무총장과 녹색기후기금(GCF)의 힐라 샤이크 루후 사무총장이 거의 동시에 사임했다는 사실만큼 현 상황을 잘 나타내는 것은 없다. 그들의 결정이 한국의 현 정책에 대한 좌절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나는 모른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게 있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한 한국 환경부 장관이 최종합의안 협상을 앞두고 조기 귀국한 것을 세계가 주목했다.

요즘 한국에서 집이나 자동차용 필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슬픈 일이다. 필터 제품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보다 참을 만하게 만들어 준다고 약속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들에게 들이닥칠 기후변화의 재앙은 고사하고 끔찍한 공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마저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태도를 확실히 할 때가 왔다.

한국은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하게 유해 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나라로 입지를 다져야 한다. 또 한국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5년 내에 모두 폐쇄하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 한국은 화석연료 시대를 넘어서는 모델이 돼야 한다.

우리는 전시경제(戰時經濟)를 방불케 하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서둘러 모든 빌딩·비행기·차량을 태양광 패널로 덮어야 한다.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의 건강과 자녀들이 미래에 치르게 될 끔찍한 대가를 사람들이 의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그야말로 전기자동차가 아닌 모든 자동차를 도로에서 추방해야 한다. 또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로 차량을 충전시키는 전기충전소를 의무화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자동차 생산이 아니라 그러한 경제 변화가 더 많은 진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주유소보다 전기충전소의 숫자가 더 많아졌다. 이러한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게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은 경쟁에 뛰어들어 일본을 따라잡거나 추월해야 한다.

지금 당장 정부 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국회는 기후변화 문제를 전담하는 위원회를 결성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엄청난 요구 사항들을 국가 정책으로 구현하고 조율하기 위해서다. 기후변화 완화와 기후변화 적응이 최우선 국가 목표가 돼야 한다. 해외 수출 확대나 무기 구매보다 훨씬 중요하다.

모든 정부 부처에는 에너지 사용과 가스 배출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젊은이들을 위해 수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공장들을 엄격하게 모니터링하고, 모든 자동차가 지극히 까다로운 기준을 준수하게 만들고, 모든 빌딩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면 정부는 수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태양광 패널 구매를 위해 쉽게 대출받을 수 있고 전기를 친구나 이웃에게 팔 수 있을 때 우리는 사람들이 코리안드림을 다시 믿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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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발전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새로운 안보 개념 필요하다” 아시아튜데이

아시아튜데이

“기술발전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새로운 안보 개념 필요하다”

2016년 5월 3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기술은 전례 없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2년마다 컴퓨터 칩의 성능이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안보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미래의 안보문제가 과거와 아주 다를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 또 어떤 도구를 사용해야 할지 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일어나지 않을 전쟁을 준비하는 데에 엄청난 자원을 쏟으면서 정작 생사의 문제에 대비하는 기회는 놓친다.

우리는 미래의 안정적인 외교 및 안보를 보장할 동아시아 지역 합의안의 지속적 모델을 찾고 자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생겨난 위협을 올바로 다루고 단지 우리의 추정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특정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안보문제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단지 구시대의 암묵적인 추청이나 안보 개념의 편협한 편견으로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대한민국, 일본, 중국, 그리고 미국 모두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할 이슈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는 기술 변화가 앞으로 많은 부적절한 무기체계를 만들어내는 건 아닌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또한 군사적 이슈에 대해 보다 깊은 재고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는 어쩌면 우리가 그 동안 사용해온 전통적인 민족·국가의 가정을 넘어서는 것일 수 있다.

둘째, 우리는 기본적인 윤리적 이유를 들어 파괴적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무기체계의 개발을 제한해야 할지, 그리고 엄중한 무기제한조약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할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의 적응과 완화비용을 고려했을 때 과연 우리가 향후 20년간 재래식 무기 비용을 지불할 예산이 있는 지 자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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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리 료이치(服部良一) 인터뷰 허핑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핫토리 료이치(服部良一) 인터뷰
“새로운 일본을 상상한다 | 핫토리 료이치 전 중의원 인터뷰”
2016년 4월 19일

페스트라이쉬 임마누엘

 

새로운 일본을 상상하는 핫토리 료이치(服部良一) 전 사회민주당 중의원 인터뷰

보수적인 시대에 노동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핫토리 료이치(服部良一)는 일본 사회의 민주적 대안 실현의 주역 중 한 명이다. 2009년, 핫토리는 오사카 제3 선거구에서 중의원으로 선출되었다. 현재는 사회민주당(사민당)의 국제 담당을 맡고 있다.

핫토리는 ‘일본 헌법’의 평화 조항을 지키기 위한 운동에 폭넓게 참여하고, 자위대의 해외 파견에 반대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와도 친분이 있는 핫토리는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 중국과의 밀접한 교류의 촉진에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활동에서 알 수 있듯이 광범위한 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정치인들과 NGO 멤버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어 왔다. 그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보상, 식민지 지배의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핫토리는 오키나와의 후텐마(普天間) 미군 기지 철거를 위해 투쟁하고 헤노코(辺野古) 신미군기지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미군 기지 관련 사고나 미군에 의한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기지를 둘러싼 미일 합의의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핫토리는 1960년대 교토대학에 재학했는데, 그 당시는 사회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1969년 중국을 방문하고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국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대학 2학년 때 대학을 자퇴한 후 곧바로 저임금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는 길을 선택했다.

페스트라이쉬 :
테러가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사도 진행 중이며 진상을 잘 모르는 가운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도 있습니다.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핫토리 :
그렇습니다. 프랑스에서의 사건 이후 일본의 집권 여당 간부로부터 “공모죄(共謀罪)”를 국회에 상정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행위에 미치지 않고도 대화를 한 것만으로 범죄로 처벌하는 법률입니다. 점점 경찰력을 강화하게 되고 살기 어려운 사회가 될 겁니다. 프랑스에서도 미국에서도 배외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냉정한 관점에서 대응하는 공통의 가치와 네트워크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페스트라이쉬 :
특히 걱정스러운 것이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인 군사 예산 증대입니다. 한편, 이번 파리 기후 회의를 통해 기후 변화 대책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무기에 돈을 쓸 여유가 없는데 왜 기존의 군사력을 중요시하는지, 저는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핫토리 씨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핫토리 :
인류가 폭력과 폭력의 대립, 군사 확장 경쟁에 빠지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그것은 20세기의 유물이어야만 했는데, 아직 그것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에는 한반도의 분단 때문에 전통적인 냉전 상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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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와 한국의 미래” (중앙일보 2016년 4월 16일)

중앙일보

“효도와 한국의 미래”

2016년 4월 16일

 

임마누엘 패스트라이쉬

 

나는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쓸 때 한국의 전통문화 중에서 어느 부분이 한국의 미래 발전에서 청사진 구실을 하게 될지 가늠해 보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의 미래에서 효도(孝道)가 차지하게 될 가치에 대해 한 장(章)을 쓰기로 하고 개요를 작성했다. 결국에는 그만뒀다. 한국 친구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효도가 의무라고 말하면서도 딱히 효도에 대한 열성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효도는 어떤 ‘진기한(quaint)’ 습관이 아니었다.

효는 추상적인 도덕과 구체적인 실천 사이에 다리를 놓는 윤리체제의 핵심이었다. 효도는 또한 개인 영역과 공공 영역을 한데 묶어 지속 가능한 정치체제를 만들었다.

18세기 중국인들은 한국의 효도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인들은 연장자와 조상에 대한 한국인들의 공경심을 문명 사회의 징표라고 파악했던 것이다. 한국의 미래를 설계할 때 효도를 빼려는 생각은 틀렸다.

나는 안동에 있는 유교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 디오라마(diorama) 장치들이 웅장한 유교랜드 건물을 가득 채웠다.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인물들이 등장해 유교적 가치를 보여줬다.

이 테마파크형 전시체험관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교적 덕성의 함양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관람객 유치가 목표인 것으로 보였다. 12세 이상의 사람들을 끌어모을 만한 내용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효도라는 의미에 내재한 타인에 대한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한국은 이제 자식들이 노부모를 내다 버리는 일까지 발생하는 나라가 돼 버렸다. 마찬가지로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나머지 절망 속에서 자살하는 젊은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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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알파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다: 이제는 인류의 도전” (아시아튜데이)

아시아튜데이

이세돌vs알파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다: 이제는 인류의 도전”

2016년 4월 4일

 

김유진 기자

김유민 PD

 

인간과 로봇의 공존의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인간대표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과 같았다.

세계 곳곳에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실수가 많은’ 인간 의사의 진료를 지원하기도 하고, ‘결정 장애’에 빠진 인간을 대신해 물건을 선택해준다.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작’에서조차 제법 그럴듯하게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응하는 인간은 자세는 어떠해야할까.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는 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컴퓨터 화면에서 한발 물러나 이 잠재적 기술과 도전과제가 초래할 결과에 대해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기술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깊은 묵상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의 대결을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세돌의 패배는 이 새로운 기술(인공지능)의 기하급수적인 진화에 따라 인류가 직면한 심오한 도전 과제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어 “이세돌 기사가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경기를 이긴 사실은 인간이 문화, 상상력, 창의성을 사용해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를 통제하지는 못하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폭발적,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지의 문제는 전자·전기·공학 분야에서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오히려 진정한 해답을 찾기 위해 예술, 문학, 철학, 무엇보다도 윤리학의 뿌리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이 궁극적인 발전의 한계에 다다르면 우리는 더 심오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문학을 눈을 돌려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음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의 인터뷰 전문. 

최근 한국 바둑 마스터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의 대결은 역사적인 행사였다. 컴퓨터는 이세돌을 상대로 5-1의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의 패배는 이 새로운 기술(인공지능)의 기하급수적인 진화에 따라 인류가 직면한 심오한 도전 과제를 나타낸다.

그리고 이세돌 기사가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경기를 이긴 사실은 인간이 문화, 상상력, 창의성을 사용해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를 통제하지는 못 하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기술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깊은 묵상을 해야 한다. 우리는 컴퓨터 화면에서 한 발 물러나 이 잠재적 기술과 도전과제가 초래할 결과에 대해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저는 궁극적으로 폭발적,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지의 문제는 전자·전기·공학 분야에서 도출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오히려 진정한 해답을 찾기 위해 예술·문학·철학 무엇보다도 윤리학의 뿌리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 말은 기술이 궁극적인 발전의 한계에 다다르면 우리는 더 심오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문학을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60404010001381&ref=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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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열 경희대 교수 ‘갑질은 일제식민지·군대문화 잔재’” (매일경제신문 우리 마음속 10敵 )

매일경제신문

우리 마음속 10敵

 

“이만열 경희대 교수 ‘갑질은 일제식민지·군대문화 잔재’”

2016년 3월 30일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구조적으로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게 마련이다. 본인이 평소 `을`의 설움을 겪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아랫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몸에 지녀야 한다.”

한국에 대한 애착으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교수`로 알려진 이매뉴얼 패스트리치 (한국명 이만열)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가 `갑질의 모순` 을 하루속히 극복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놨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저자인 그는 대표적인 지한파 로 통하는 외국인 중 한 명이다.

그는 대한민국 특유의 갑질 문화가 유교문화에 기인했다는 일각의 분석을 일축했다.

패스트리치 교수는 “유교사상이 신분 간 위계질서를 엄격히 하는 데 영향을 미쳤지만, 유교는 윗사람의 윤리·도덕적 책임에 굉장한 가치를 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교사상이 왜곡돼 해석된 것을 `식민지 잔재` 로 설명했다. 일제가 전략적으로 일부 특권층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이들과 서민들 간 소통을 단절시켰다는 것이다.

군대문화 역시 갑질 의 뿌리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1960년대 이후 고도성장기에 통했던 군대문화가 전 사회에 도입됐고 기업문화에도 자연스레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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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자” (중앙일보)

중앙일보

“젊은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자”

2016년 3뤌 26일

임마누엘 패스트라이쉬

 

 

나는 지난주 서울 강남에 있는 커피숍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문서 업무를 끝냈고 독서도 했다. 그 커피숍은 편안한 가죽 의자, 오크를 활용한 인테리어, 우아한 도자기 잔에 담긴 카페 라테 등 설비가 아름다웠다. 내가 있었던 대부분의 시간에 커피숍 손님은 나 혼자였기에 서빙을 하는 젊은이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생각이 깊고 탐구심이 많은 젊은이였다. 대화 중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해 여러 번 통찰력 있는 말을 했다. 적절하지 못한 요청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그에게 내 테이블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고 청했던 것이다.

한 20분마다 그를 쳐다봤는데 젊은이는 카운터 뒤에 앉아 약간 따분해 보이는 얼굴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카페를 나올 무렵이 됐을 때 나는 그곳에서 목격한 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전과 달리 나는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게 더 이상 편하지 않게 됐다. 강남 커피숍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한국의 탁월한 교육체제의 산물인 지극히 재능 있는 젊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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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한국은 무엇을 수출할 것인가” (중앙일보 2016년 2월 13일 )

중앙일보

 “미래에 한국은 무엇을 수출할 것인가”

2016년 2월 13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한국의 수출이 1월에 18.5%나 줄었다. 기록적인 급락이었다. 한국인들은 경제발전을 수출로 측정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수출 감소는 심각한 도전이다. 하지만 반전을 위한 더 많은 투자가 과연 해결책일까. 근본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기하급수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최근 나는 국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의 미래’ 세미나에 패널로 참가했다. 국제미래학회 이남식 회장의 다음과 같은 발언을 들을 수 있었다. “세계 최대 택시 회사인 우버에는 택시가 없다. 세계 최고의 미디어 원천인 페이스북은 아무런 콘텐트도 만들지 않는다. 최강 소매업자인 알리바바에는 물품 재고가 없다.”

정보가 주도하는 경제의 패러독스에 대한 이 발언을 나는 수출 급락 뉴스와 연결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미래에 제품을 전혀 수출하지 않고 세계 최대의 무역국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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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간 한국정치 밑바닥까지 경험했다’ | 안철수 인터뷰” (허핑턴포스트 2016년 2월 12일)

허핑턴포스트

” ‘3년간 한국정치 밑바닥까지 경험했다’ | 안철수 인터뷰”

2016년 2월 12일

 

 

나는 안철수를 2012년에 처음 만났다. 당시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던 그와 교수진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MIT, 예일 대학교와 국제 협력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하는 내 맞은 편에 앉아 있었다. 그는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침묵은 놀랄 정도로 강력했다. 그는 나의 말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어서, 나는 더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프리젠테이션을 해야만 했다.

안철수는 학자로서도 흔치 않은 사람이었다. 행정 능력이 뛰어났고 자신감이 아주 강했지만, 그와 비슷한 성격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에 관심이 없었고 지나친 관심을 받으면 불편해 했다. 그렇지만 차분한 표면 아래에는 그를 앞으로 계속 밀어붙이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 그것은 책임감, 일이 진행되는 방식에 대한 매료, 상당한 야망이 합쳐진 힘이다. 그렇지만 그 힘은 주의깊게 살펴야 발견할 수 있다.

그는 굉장히 수줍음이 많다. 그의 계획과 꿈이 없었더라면 그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그가 지역 주민 회관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과 악수를 하는 것은 아직도 상상하기 어렵지만, 지금 그가 하고 있는 게 바로 그런 일이며, 심지어 그 이상을 하고 있다.

부산 출신인 그는 원래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으나 V3 백신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인 안랩을 창립한 대단한 비즈니스 혁신가가 되었다. 그는 쉴 새 없이 일하고 누구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철수는 책을 내서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 2011년에 그가 서울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를 바랐던 젊은이들이 많았다. 그는 NGO 출신인 박원순을 지원했고, 박원순이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2012년에는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가 민주당에 입당, 라이벌이었던 문재인을 지원했다. 문재인은 당선되지 못했으며, 안철수는 무능하기로 유명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불편해졌다.

그래서 그는 국민의 당을 창당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스스로를 ‘한국의 버니 샌더스’라고 부른 바 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보수와 진보를 모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그의 접근 방식은 샌더스와는 상당히 다르다.

최근 안철수를 다시 만나 그의 새로운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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