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3년10월23일
“정작 ‘창조’가 필요한 곳은 외교 분야다”
임마누엘 폐스트라이쉬
한국에서는 요즈음 ‘창조경제’라는 말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창조경제란 개념은 창의적 접근법으로 한국의 경제적, 문화적 잠재력을 이끌어내자는 것으로, 기업인의 상상력이 더 강조되고 문화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가 특히 빈번하게 거론된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의 커지고 있는 경제적, 문화적 글로벌 영향력을 고려할 때, 한국에 더욱 중요한 과제는 바로 ‘창조 외교’이다. 창조 외교란 동아시아에서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민감한 역사 문제 등에 대하여 창의적인 접근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조 외교를 모색하면서 명심해야 할 말이 있다. 그것은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의 명언인 “문제를 해결하지 말자. 새로운 기회를 찾자”이다. 우리가 매일 맞닥뜨리는 개별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안 되는 일에 집착하게 되고 심각한 근시안적 사고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 해결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지평을 열고 포괄성이 있는 비전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야 한다.
창조 외교는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지만, 난 특히 한국과 동북아 지역 간의 관계에서 큰 외교적 전환,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