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난해 11월 일본 투어는 전 세계에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넘어서는 거대한 상업적·경제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BTS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한일 양국 관계가 역사 문제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시민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적 순환을 만들어내는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어쨌든 BTS는 ‘BTS는
어떻게 세계를 점령했나(How BTS Is Taking Over the World)’라는 도발적인 제목과
함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인터내셔널 판
표지(10월 11일 자)를
장식했다. 기사에는 지난해 9월 BTS의 유엔 연설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윤리적 문제를 강조한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BTS 멤버 김남준은 당시 연설에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소외감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긍정적인
태도로 포용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BTS의
곡 ‘Love Yourself’의 노래 및 비디오에 대한 언급은 젊음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수동성 및
소외감으로부터의 탈출구를 제시했다. 또한 기사에는 BTS가
미국 내 모든 공연장을 매진시킨 최초의 한국 밴드로, 영어로 모든 노래를 다시 부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비틀스(The Beatles)’와 비교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BTS는 점점 더 냉혹하고 무관심해지고 있는 경제 체제에 놓인 젊은이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신파조의 가사와 춤을 결합함으로써 젊은이들로부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물론 다른 많은
사람도 젊은이들에게 비슷한 주장을 했다. 하지만 주목을 끌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8일 TV아사히는 다음 날 방영 예정인 자사의 인기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 생방송에 BTS 출연을 취소한다는 갑작스러운
발표를 했다. 일본 언론은 BTS의 출연 취소에 대한 보도로
가득 채워졌으며, 일본 전역은 며칠간 반한 물결에 휩싸인 것처럼 보였다.
일본과 한국의 신문은 양국 국민들 사이에서 벌어진 문화적·외교적 ‘입씨름’을 묘사한, 표면적 보도로 가득했다.
생방송 하루 전날 방송 출연 취소라는 TV아사히의 행위는 큰 재정적 위험을 감수한 결정임이
명백했다. 이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방송
취소에 관련한 전반적인 설명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TV아사히의 결정 및 그것이 갖는 의미를 통해서 이번
사건을 생각해보자.
무엇보다 TV아사히의 방송 출연 취소 결정은 계약법 위반이다. 양측은 방송 출연과 관련해 정식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그러나 TV아사히는 BTS가 계약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이를 파기했다. TV아사히가 내세운 유일한 이유는 1년 전 BTS의 한 멤버가 입었던 티셔츠가 그들이 판단하기에 모욕적이었다는
것뿐이었다.
기업에 의한 이 같은 행위는 터무니없는 것이지만, 트럼프 치하의 미국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명백한 법치주의의 위반과 공통점이 많다.
BTS의 행동이 모욕적이었으므로, 처벌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법적 계약의 파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TV아사히의 주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전쟁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키려는 수단으로 발전시킨 경제 제재의 새로운 해석이라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Ⅱ.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러시아, 터키, 북한에 대한 캠페인은 그러한 경제 제재를 다국적 기업이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판매하는 무기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경제 제재의 사용은 국제법과 계약법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와 무역협정을 조롱하는 것이다.
북한과 이란의 사례에서 ‘경제 제재’는
국제 협약(트럼프 행정부는 핵확산 금지 조약에 대한 깊은 경멸을 드러내고 있다)을 통한 핵무기 확산 방지나 인권 침해(트럼프 행정부가 국내외에서
권장하는)의 종식과는 관련이 없다. 오히려 경제 제재는 두
가지 중요한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들은 압력을 강화함으로써 대상 국가가 경제 제재로 인한
고통을 피하고자 협상에서 부당한 대우를 감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또한 경제 제재는 특정 기업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NGO, 전문가
및 중소기업의 참여가 완전히 봉쇄된 제제 대상국과의 경제 관련 비밀 협상에 참여할 권리를 얻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아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모의해서 국제법과 외교를 포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경제 제재는 일본이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WTO와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하는 것을 바로 얻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
BTS의 방송 출연 취소는 미국에 의해 위험 세력으로 간주되지 않은 한국과 같은
경제적 경쟁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소규모 경제 제재를 위한 시안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베
행정부는 강력한 힘을 가진 정치인이 어떠한 항소 수단도 없이 경제적 또는 무역 관계를 명령하는 환경의 조성 가능 여부를 알기 위해 정당한 법적
절차의 중단을 시도했다. 어쩌면 이번 조치는 관료와 다른 일반 대중에 의해 만들어진 규정으로 인해 좌절을
겪은 최상위 계층에게 더욱 적합한 새로운 경제 접근 방식을 위한 시안이었을 수도 있다.
Ⅲ.
그렇다면 아베 총리가 한국, 특히
BTS를 상대로 이런 전략을 추진하게 한 요인은 무엇일까? 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신일본제철(신일철주금)과 스미토모 금속에게 세계 2차대전 동안 위험한 환경에서 양사의 공장에서 강제로 일했던 4명의
한국인에게 1억 원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7건의 다른 유사한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므로, 배상 금액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일단 수문이 열리면, 수천 명의 한국인이
향후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일본 기업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상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12년 대법원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전시 징용자의
피해 보상 청구권을 인정한 이후 처음으로 확정된 구체적인 피해보상 판례이다.
보상금을 수령하는 것은 막상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정부가 저질렀던 범죄는 광범위하게 문서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1945년 이전 한국인이 겪었던 고통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와 함께 지난 60년
동안 보상 문제의 논의 및 처리를 제한해왔던 양국 간 합의가 붕괴되었다는 역사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체결한 기본 조약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일본의 모든 피해 보상이 전부 완료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토 에이사쿠 일본 총리와 박정희
한국 대통령이 서명한 이 기본 조약은 무상 경제원조 3억 달러와 저리 차관 5억 달러 및 일부 기술 이전으로 한국인에 대한 일본 정부와 기업 및 개인의 모든 보상 책임이 영구적으로 해결되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아베 총리 주변의 보수주의자들, 특히 대규모로 대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 그들은 보상 관련 논의를 한국인들로 인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애매한 분노가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해왔던 기존 관행이 향후 중단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전혀 반(反) 일본적이지
않다. 이번 판결은 충분한 재정 능력이 있으며, 기업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보상 책임을 진다는, 국제 표준을 준수해야 하는 두 기업의 구체적인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서 논의된 내용은 더 이상 한국의 자존심에 대한 것이 아니며, 기업의 책임에 관련한 것이다.
Ⅳ.
일본의 부유한 대주주에게는 이번 판결이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오겠지만, 평범한
일본인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이 이번 판결을 모든 일본인에게 대한 모욕으로
여기길 바라는 강력한 세력이 존재한다.
아베 내각에서 재무장관을 맡은 강경 보수주의자 아소 타로는 보상 문제에 대해 노골적으로 말해왔다. 아소 장관은 만주에서 광산 경영을 통해 부를 축적한 집안 출신인데, 징용된
다수의 한국인과 기타 외국인이 근무했던 광산에서는 위험한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아소 타로의 아버지 아소 타카키치는 징용공과 저임금 노동자를 착취해 수익을 창출했던 업체, ‘아소 시멘트’의 소유주였다.
아소 장관과 그의 친구들은 1965년 체결된 한일 기본조약을 근거로
모든 보상 요구를 묵살해왔다. 일본 정부 및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한일 기본조약에 따라 모든
보상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계속 주장하면서 한국인의 보상 요구에 대응해왔다.
또한 이 조약은 1910년 8월 22일 한일합병 이전에 이루어진 손해에 대해서도 보상 청구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어, 조선 말기에 일본 기업이 조선 정부 관리를 매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선 법을 위반하면서 불법으로 조선의 토지
및 자원을 취득하고 은행과 철도를 건설하는 등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보상을 청구할 수 없었다.
물론 모든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자. 100년 전 잘못에 대한 보상 소송을 제기해 성공한 판례는 많다. 바뀐
것은 지난 60년 동안 이 주제가 법적으로 청구가 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간주해왔던 양국 간 합의가
파기되었다는 점이다. 1965년 체결된 한일 기본조약으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세계 2차대전 동안 입었던 피해에 대한 보상 청구원이 모두 소멸되었다는 비합리적인 가정은 현재까지 분류된 종전 후
미국-일본-한국 간에 체결된 일련의 조약에서 유래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더 많은 것이 있다. 언론에서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한국인에게 유리하고 일본인에게는 불리한 것이라고 소개하지만, 그런 해석은 옳지 않다. 무엇보다 조선 왕조가 통치했던 지역에 살았던 사람은 일본 정부에 의해 일본 제국의 시민으로 규정되었다. 해당 기간 그들은 법적으로 한국인이 아니었다. 비록 그들의 법적
지위가 공직 수행과 자산 및 사업체를 소유하는 측면(일부 중요한 예외가 있음)에서 일본 내지인과 완전히 같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1945년 일본
정부가 어떠한 법적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들이 한국인이라고 선언하기 전까지 그들은 일본인으로 간주되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인의 국적을 박탈하고, 이들에게 연금과
모든 의료 및 법적 지원 제공을 거부한 것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일본 기업을 대신해서 이루어진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상 요구가 증가할 경우, 일본 내에서조차 그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한국인도 1945년
일본 제국으로부터 시민권을 박탈당함에 따라 그동안 보상을 요구할 권리가 없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태평양 전쟁 기간 징용되었던 일본인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것을
막아왔다. 한국인이 보상을 받기 시작하면 일본인도 같은 요구를 하게 될 위험이 있다. 식민지 시대의 징용 문제 전문가 윌리엄 언더우드는 국민징용령이 실시된
1939년부터 모든 일본인이 징집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일본 국적자가 일본 기업을 상대로
보상을 청구하는 것이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판결과 보상 문제로 모든 것이 변할
수 있으며, 한일 양국인 사이에서 벌어진 감정적 논쟁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Ⅴ.
그런데 이 특별한 순간에 보상 관련 판결이 내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강제 징용 문제는 한국 주류 언론에서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 언론의 주요 관심 대상은 세계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요당한 여성들로, 현재는 27명만 생존해 있는 ‘위안부(성범죄
피해자)’다.
우리는 다양한 언론 매체의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이 막후에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및 향후 경제 협력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한 협상은 대부분 북한 내 기반 시설 구축과 광물 자원
및 탄광 개발권, 향후 일본 기업이 북한에서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권리 등과 관련되어 있다. 이런 활동 영역은 일본 기업에 매우 유리해질 수 있다.
이 같은 막후 협상에서 제기되었을 것이 분명한 것 중 하나는 북한 지역에 살고 있는 조선인이 세계 2차대전 기간 동안 겪었던 고통에 대한 보상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전쟁
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1965년 한일협정에 따라 한국이 받았던 것과 유사한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북한의 협상자 역시 역사를 잘 알고 있으며,
일본 정치가 돌아가는 원리도 이해하고 있다. 아마도 그들은 식민 지배에 대한 보상과 함께
향후 북한 경제 개발에 참여하는 대가로 최대한 많은 금액을 요구할 것이다.
아베 정권은 1965년 조약과 유사한 방식으로 비밀리에 북한과 합의하기를
원할 것이며, 일부 기술 이전 및 투자와 함께 그 대가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층에게
일시금으로 제공하려 할 것이다. 북한이 식민지배로 인한 피해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음을 감안한다면
한국 정부가 상대적으로 덜 적대적인 ‘경제 협력’ 방식을
받아들였지만, 북한의 경우 비록 세부 사항은 비밀로 한다고 하더라도
1965년 한국이 일본과 체결했던 조약에 비해 훨씬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이 한국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피해 보상 협정을 체결하게 될 경우, 일본
보수층에서 1965년 영원히 비밀로 묻어두기로 했던 한일기본조약의 내용을 다시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개인이 보상권을 주장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일본과 북한이 진행 중인 보상 협상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남북한과 중국 및 일본 내에서도 수많은 보상 청구가
이어질 수 있다.
Ⅵ.
이제 TV아사히가 BTS의
방송 출연을 갑자기 취소한 것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일 양국 언론에서 어떤 식으로 다루었는가를 살펴보자. 이번
방송 취소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인이 겪었던 고통에 대한 한국인의 문화적 무감각에 대해 일본인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지난해 10월 26일 <도쿄 스포츠>는 BTS
멤버 지민이 1년 전 광복절에 촬영한 유튜브 동영상에서 우측 상단 모서리에 버섯 모양의
구름이 있는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고 지적하며 그가 ‘반일적’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 티셔츠는 반일적인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BTS와
관련해 여러 게시물을 포스팅했던 반한(反韓) 그룹 ‘자이토쿠카이(Zaitokukai)’는 BTS의 도발적인 행위를 파악한 다음, 무대에서 이 티셔츠와 관련한
반한 시위를 펼쳤다. 이어서 다른 연예인이 문제의 티셔츠에 대해 논평했다.
TV아사히가 갑자기 BTS의 <뮤직 스테이션> 출연을 취소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 TV아사히의 뒤를 이어, NHK와 후지TV 또한 BTS 관련 방송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절에 입은 티셔츠는 ‘애국심, 우리
역사, 해방, 한국’이란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오른쪽에 있는 원자 폭탄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일본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이미지를 한국의 해방 투쟁과 연결시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것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한국 해방 관련 티셔츠 중에서 상대적으로 순화된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티셔츠를
그런 식으로 보도록 일본인이 말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불쾌하고 모욕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마도 지민은 티셔츠의 버섯 모양 구름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비판한 일본 언론은 젊은이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증대시킬 필요성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적어도 일본에서는 그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문제의 티셔츠는 일본이 세계 2차대전 중 저지른 행위가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악랄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시각은 한국과 미국의 구(舊)세대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티셔츠가 지민에게 있어 그토록
중요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의 핵무기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었다면, 직접 그들에게 질문했어야 했다. TV아사히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Ⅶ.
이와 관련해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아마도 모호한 의도였을 것이다. 티셔츠는 전체적으로 태평양 전쟁을 비난하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고, 대부분
징용을 갔다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인해 사망한 많은 한국인에 대한 추모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일본 및 해외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BTS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은
멤버 중 한 명이 일련의 사진 중 하나에서 나치 친위대 ‘SS’의 두개골 휘장이 달린 군대 모자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 때문이다.
또한 이에 대한 비판은 언론에서 원자폭탄 관련 ‘논란’이 일어난 바로 직후에 제기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유대계
단체 ‘사이먼 위젠탈 센터(SWC)’의 아브라함 쿠퍼 부소장
겸 글로벌 사회 행동 담당 이사는 ‘과거를 조롱한다’는 이유로 BTS를 비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엔에 초대되어
발언하기도 했던 이 그룹이 일본인과 나치 희생자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쿠퍼
부소장은 아소 타로 재무장관이 히틀러에게 찬사를 보낸 것이나 일본 대중문화에서 나치 이미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사실, 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일본에서 반(反)유대주의 저술이 광범위하게 수용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BTS가 반유대주의 의제를 갖고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그러나 멤버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무지했고, 그로 인해 고통받은
이들의 감정에 무감각했음은 너무도 명백하다.
그들의 행동은 잘못되었으며, 그들은 사과를 했다. 그러나 일본이나 다른 곳에서 나치 문양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소위 보수주의자들은 나치 운동에 깊은 매료되었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나는 어린 시절 중서부 지역에서 카우보이와 인디언이 등장하는 연극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한 팀은 미국의 ‘인디언’들을
추격하는 백인 ‘카우보이’ 역을 맡았다. 비록 그 해석이 부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나는 19세기 미국 원주민 학살을 축하하는 데에 내가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Ⅷ.
BTS는 광범위한 사과를 했으며, 순회공연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일본 나고야에 있는 폭탄을 이용한 협박을 비롯해 일본 곳곳에서 폭력 위협과 온라인상의
비난이 계속되긴 했지만, 도쿄 돔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는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모였다. 단
2명만 반대 시위를 벌였다.
BTS 구성원들은 역사 교수가 아니다. 나는
현대 사회에서 그와 같은 강력한 반지성적 트렌드가 없기를 바라지만, BTS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S의 노래는 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한
세련된 감성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여전히 자신과 서로를 사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인스티튜트 이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레인 하셀 아시아인스티튜트 연구원 (촐라 롱콘 대학교 교수) 락빙더 싱 아시아인스티튜트 한반도 평화 운동 대표 최정수 MRI Network 대표이사 최영관 (커먼즈파운데이션 대표)
최근 아시아 인스티튜트는 남북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에 맞추어 남북한이 미래에 건설해야
할 바람직한 경제 문화 및 체계에 대해 공유경제 지원 재단인 한국 커먼즈파운데이션과 함께 공동 세미나(커먼즈와
한국)를 2018년 12월11일 서울 이태원의
커먼즈파운데이션 사무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임마누엘 아시아인스티튜트 이사는 이날 “남북간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 남북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남한 내 주요 기업가 등에게만 관련 정보가 공유되고 시민 사회는 참여할 기회가 없어 우려스럽다”며 “북한에 공유 경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시민사회에서 활발히 제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영관 커먼즈파운데이션 이사장은 “통일 이후 북한에 새로운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커먼즈 경제체제 도입 역시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국유화한 토지와 건물에
대해 국유화를 풀고 사용권과 소유권을 구분해 커먼즈화 해내어 지역 공동체 사회가 활용하는 경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이사장은 “다만 이러한 경제 모델을 북한
지도부가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며 “북한이 베트남식 경제 발전을 추구한다면 커먼즈 개발은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 세미나에 참여한 참석자들의 대화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공개하오니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분들에게 모쪼록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화의 원문을 가급적 그대로
실으려고 노력하였으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일부 어색한 문장 등은 윤문하였음을 밝힙니다. 세미나에 제시된 의견은 참가자
개인의 의견이고 아시아인스티튜트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또한 밝힙니다.
주요 참석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인스티튜트 이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최영관 (커먼즈파운데이션 대표)
레인 하셀 (촐라 롱콘 대학교 교수)
최정수 MRI Network 대표이사
정리
허재현(아시아인스티튜트 연구원, 전 한겨레신문 기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남북간 대화가 계속 되고 있다. 남북간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되고
있는데 남한 대기업 중심으로 남북간 경제가 통합될 것인지 북한의 관료주의 사회주의 경제 제도가 남을 것인지 또는 제3의 길을 갈 것인지, 혹은 공유경제의
가능성은 있는지 그에 대해서 여러분과 같이 논의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
=지금은 매우 급격한 변화의 시기이다. 다음달 어떤 상황이 될 것인지
파악해야 하고 매일매일이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다. 그러나 우리 시민들은 북한에
갈 수가 없다. 북한 사람 만날 수도 없고 어떤 의미에서는 공유경제 시스템을 공유해볼 시도조차도 못한다. 그러나 남한의 대기업
사장과 청와대 비서관 또는 대통령은 왔다갔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한이 세우고 있는
북한의 발전 계획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점이 너무나 많다. 한국전력이나 다른 기업들이 북에
뭔가 제안을 한 것 같지만 제대로 콘텐츠를 본 게 없다. 청와대가 가서 경제 분야에서
뭘 협상하고 오고 있는지 모른다. (재산 등) 소유권이나 수익 이런 것들 언급이
하나도 없다. 민영화인지 국영화인지도 모르고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때에 분석하는 게 시기상조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의 세미나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조금이라도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
-참가자1
=남북간 통일 화해 과정에서 선진국에서 나오는 제안이 무엇인가. 뒤에서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있다. 철도 개발이나 북한의 자원들을 어떻게 빨리 개발하고 수입할 수 있는지, 새로운 자원을 빨리
개발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을 거다. 남북 경제의 미래에 대해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다. 피투피(P2P) 나눔문화 등 이런 게 없다. (경제 분야에서) 한국이 모범적인
나라는 아니고 전면적으로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위협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우리는 실패했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다. 내 희망은 이번 토론 끝나고 몇가지 조건이나 청사진이라도 나오면 좋겠다. 미래 한반도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의논하면 좋겠다.
-최영관
=북한 사회의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전쟁이 있기 전의 식민지
상황과 그 전의 왕조시대까지. 한국은 유럽 등과는 다르게 봉건제라고 하는 제도가 없었다. 왕은 있었지만 그런 왕조사회가
유럽의 봉건제랑은 다르다. 북한은 식민지 항일 운동 했던 사람들이 많이 정착했고. 왕조시대 때는 신라시대부터 그당시
평민 사회에는 커먼즈 시스템이 있었다. 마을 공동체와 경제 공동체 별로 우리가 얘기하는 그런 커먼즈다. 일본 제국주의 식민시대
때도 존재했었다. 그러나 한국 전쟁 이후 모든 (남한에서는) 커먼즈 조직이 와해되었다.
=한국 전쟁 이후 남한은 미국과 일본의 자본으로 산업화를 겪는다. 남한은 아이엠에프(1997년 경제위기) 시대 이후 초경쟁
사회로 바뀌고 빈부격차도 전세계에서 2위인 국가가 되었다. 자살률 1위로 가는 나라가
한국이다. 공동체가 다 깨지고 자본주의 고도화 과정을 거치면서 남한은 완전히 종속적 자본주의 형태로 바뀌어 버렸다.
=북한에는 항일운동 했던 사람들이나 사회주의자들이 주로 정착했다. 남한과 북한의 사회주의자들
북으로 가서 북한이라는 국가를 만들었다. 북한은 1980년대 초반까지는 남한보다 경제가
좋았다. 그 이후 고난의 행군 거치면서 북한 경제가 몰락했다. (미국이 주도한) 대북제재가 큰 이유였다. 남과 북 모두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남한은 종속적 자본주의 틀 안에 있고 북한은 사실 민족주의인지 국가사회주의인지 모를 그런 시기에 있다. 그리고 실제 지배세력이라는
자들이 빨치산 1세대부터 해서 군부까지
해서 자긍심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권력을 갖고 있다. 이런 게 남한과 북한의 차이점이다.
=지금 상황에서 통일 논의가 부각되면서 북한 사회를 자본주의화 할거냐 아니면 또다른 국가 중심의 경제로 갈거냐, 국가자본주의와 혹은
아니면 그냥 자본주의. 또다른 방안이 있느냐가 관심이다.
나는 커먼즈 사회를 고민한다. 많은 공동체들이 북한에도 깨져
있다. 피투피(p2p) 형태의 북한 장마당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커먼즈 자원, 그런 지속 가능한 사회를 과연 북한에 전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그거를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게 제 생각이다.
=결국 북한의 현재 지도부가 이러한 제안(공유경제 아이디어 등)을 받아들일 것인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커먼즈 사회로 간다 했을 때 김정은 체제의 권력을 쥐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과연 자기 권력을 놓고 커먼즈
사회화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아스럽다. 커먼즈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북한이라는 사회가, 거기도 사람 사는
사회라는 개념을 갖고 접근 해주면 좀더 커먼즈 사회의 긍정적인 부분 엿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허재현
=청중1님의 의견 잘 들었다. 다만 평가하기 전에 한국의 상황을
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남북간 대화를 하기까지 수십년의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들이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남북간 대화 마저도 언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엎어질 수 있다. 그래서 기대 수준을 높게 갖고
벌써부터 섣불리 실패니 뭐니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 같다. 아마 외국인(청중1)이라서 한국 사회를
좀더 깊이 이해 못하신 측면 있는 것 같다.
=다음으로 최영관 이사장 설명 잘 들었다. 커먼즈 경제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최영관
=커먼즈이 조직적 체계는 기본적으로 피투피다. 탈 위계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갖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자원을 관리하는 거다. 자원은 두가지다. 비물질적 자원과
물질적 자원. 학술연구나 지적재산권 아이티(IT) 이런 것들은 비물질적인 거다. 물질적 자원은 북한의
지하자원과 토지 건물 이런 것들이다. 사실 북한을 개발한다 했을 때 대규모 자본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재벌이
됐든 금융 자본이 됐든. 그렇지 않고 커먼즈적으로 구성하려면 여러 기술적인 것들, 블록체인 등이 사용가능하다. 글로벌하게 자금을
운영해서 커먼즈화가 가능하다. 토지부터 지하자원 채굴권이나 지식과 관련된 것은, 지식은 오픈소스 통해서 피투피
생산하는 것이다. 하드웨어에 대한 설계도는 다 공개돼 있지만 그거 생산하는 주체는 피투피 생산 구조를 갖는다. 북한에 전력난이라든지
이런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을 피어(peer?) 생산하는 거다. 이런 오픈 된 것을 다 주고
그 사람들이 스스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하는 거다.
–참석자1
=(허재현 의견에 대해) 나는 다만 국가나 경제에 있어서
우리가 성공했다는 오만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만 강조했을 뿐이었다. 3만불 소득 그런게 경제의 성공이
아니니 우리가 옳으니 따라와라 그런 마음으로는 안된다. 공통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그런거 고민해야 하고 그런걸 강조하는 차원이었다.
=남한에서 커먼즈 경제에 대해 모르는 거도 이해한다. 그런 점에서 임마누엘 교수가
주도해서 커먼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것이 첫 발자국이고 앞으로 상당히 오래된 여정이 있을 것이다.
–참석자2
=한반도를 둘러싼 150년의 역사를 볼 필요가 있다. 2018년이 일본의 메이지
유신 아마 150주년일거다. 당시 조선은 그
메이지 유신 이후 10년 차로 개항은
했지만 리더십의 부재가 있었다. 결국 불행한 역사를 한반도에 만들었고 일본에 지배당하고 일제가 패망 이후에 밀실 담합에 의해 남북이 분단되고
그런 일이 있었다.
=커먼즈 이런 것이 중요한데 어떻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러시아
일본을 무시할 수 없기에. 관계 정립에 관한 양쪽이 다 동감할 수 있는 전략적인 합의가 중요하다. 거대 화두일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도 함께 고민이 되었으면 한다.
–임마누엘
=답은 하나다. 지금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상황과 비슷하다. 열강 사이의 갈등이다. 경제적 모순하고 그런 비슷한
현상이 있다. 이러다 세계 대전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두가지 특수한 유례없는 조건이
있다. 첫번째는 인터넷이나 기술발전에서 국가가 해체되고 있다. 새로운 식으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있고 초국가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의 가능성도 있다. 19세기에 새로운 시스템이 성립되지
않은 과도기가 있었는데 묘하게 그런 기회를 잡으면 새로운 시스템으로 지방 국가, 지구 글로벌 거버넌스까지도 가능하다. 두 번째 비슷한
원인 있지만 심각한 환경문제다. 수많은 과학자들은 과학적인 증명 갖고 보면 가장 큰 안보 문제이고 그외 합쳐서 노력하면 그거밖에 없다는
사람 많다. 안보나 안전보장의 정의를 다시 한다면, 한국 사람이 용기 있다면 시스템이나
그런거 만들 기회 있다. 근데 할 수 있어요? 못할 수도 있고.
–레인 하셀
=커먼즈에 대한 설명, 세가지 원칙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 피투피의 정의가 뭔지. 우리가 피투피를 통해 만들고
싶은 세상이 뭔가. 저나 임마누엘 교수 이런 분들의 많은 지정학적 정치역사학적 관점과는 다른 측면에서 내가 이러한 점 오게
된 계기는 2013년 여름 이만열
교수와 함께 피투피 관련 기사가 필요하다 해서 후쿠시마 원전 붕괴 사태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기사를 쓰지 않아서다. 피투피에 대해 워싱턴
파운데이션 미셀 본즈 등등 협력해서 기사썼는데 북한과 관련한 글도 코리아 타임즈에 기사화 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조금 아까 말씀하신
라벤더 싱 박사님이 부언해줄 거다.
=피투피의 정의가 무엇이냐. 이것은 관계의 역동이 피투피다. 그래서 정의 관계
역동 설명하는 과정에서 또 잠깐 임마누엘 교수님 동원해서 관계 역동. 이제 중요한 것은 코리아라는
말조차도 C로 시작하는 거도
관계역동의 사례이다. 왜 C가 더 맞는지는, 고려부터 시작해서 우표들 보면 C로 시작하는데 일제가 K로 만들어. 조선을 식민지로서
알리기 위해 서열상 오리엔탈인지.
J 다음 K 로 한건지. 새로운 리버럴리즘인지
모르지만. 공유된 경험이라는 게 중요하다. 관계의 역동을 만들 때 비슷비슷한
상황 속에서 상상력이 도발되고 관계가 어찌되냐 물질 비물질 이런 거 최영관 이사장이 말했듯이 많은 것을 자극하는 거를. 세가지 원칙을 설명드리겠다.
=오늘날 소위 현대 대학이라는 것과 비교를 하겠다. 대학을 보면 학술망을 통해 전자
메일을 교환했던 시대가 있었고 그거는 임마누엘 교수 본인이든 다 썼던 이메일 시스템. 그것이 다 아시다시피 http 만들고 했다. 1995년 초반에 개인 사유물이 아닌
이메일 시스템으로 등장했었고 그것이 커먼에서 이야기하는 공유물이었다는 거에서 모델을 찾을 수 있다. 이런 활동이 인터넷 초기 등장했을
때 엄청난 많은 개인 개발자들이 해커들이 같이 만드는 리눅스 공유 소프트웨어 만들고 인터넷 개발했고 10년 지난 뒤 구글이 출발해서
이런 종합적인 매트릭스 상황 판단해보자면 그 이후에도 지속적 기술 발달이 일어난 것이 2009년에 블록체인이 등장해서 정보
검증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온 거다.
원칙. 프리 어소시에이션(자유로운 협력). 생산적 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코드들이 오고가고 하면서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그 이야기 듣고 상대방이 자유스럽게
대응을 보여주는 그런 원칙이다.
첫 번째. 자네가 뇌 과학 외과의사에게
수술 받겠냐 고등학생에게 받겠냐 하면 외과의사에게 받겠지. 비행기를 타더라도 전문 조종사의
것을 타겠지. 전문가가 인정받게 되는 원칙이 하나 등장한다.
두 번째는. 논문들을 서로 검토할 때는 피어뷰라고
하는 학자들간의 어떤 논문의 흠결이나 하자 문제 등에 대해서 학계에서 피어리뷰를 하는 그런 관점에서 비록 사이언스 과학. 그런 탁월성이 어떤
피투피의 세가지의 두 번째다.
여기에 세 번째는 ‘인테그럴 뷰 오브 서드뷰’ 라고 하는데. 여기 등장하는 몇몇 사람들이
미셀바운스라는 커먼즈 운동가. 하버드 대학의 여러 커먼 관계. ‘웰스 오브 네트워크’라는 책자라는. 1700년대 아담 스미스 국부론에 빗댄
그런 책을 썼다. 커먼즈 베이스드 프로덕션. 통합된 사고가 나온다는, 위키피디아 라는
것들도 한 개인으로 기업으로서는 만들기 힘든 건데. 맨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완결에 가까운 시스템 만들었다.
이러한 출발의 첫걸음을 우리가 하는 거다. 의약품 성공하는
오픈소스 만들고 그런 공개된 오픈 소스로 많은 프로세스를 진행. 윈도우 이런거만으로 안된다는
거만으로도 대개 공유된 경제 그런 거 긍정적 역할을 했다.
블록체인 얘기 좀더 하면. 2005년. 2세대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코딩이 지속되면서 아주 적은 수수료 내고 해외에 돈을 보내는듯한 그런 기능뿐 아니라 이제는 해시태그를 동원하는
텐도(?)라는, 홀로체인이라는 그런 제3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엄청난 자원의 소비
채굴의 전력 오염도 안드는 그런 세대로 가고 있다. 즉 인터넷에 ‘메디파이어’라고 하는 기술들이 공유된 자산들을
활용해서 자산을 활용하는, 기술적 논의는 다양하게 갈거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흔히 매일 가치를 교환해야 하는 상황. 신분증 결혼증명서
각종 상황에 대한 인증의 기술을 이러한 거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딩을 통한 어떤 부가가치를
만드는, 효과적이고 참여적인 경제 활동에 커먼의 기술을 얼마든지 동원가능하다. 엄청난 도도한 흐름, 핵문제 폭풍 기후문제
지구 온난화, 거대한 큰 문제가 될 것이다는 점에서 2050년 정도가 되면 해수면 상승하면서 ‘아 물이 왔네’ 이렇게 안되어야 하듯이 커먼의 기능을 갖고 어떻게 이야기 할까.
남북간에 많은 대화를 하면서 휴전선 초소 없어지지 않느냐? 새로운 제3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영어로 의견을 밝힌 것을 한국어로 옮겨 다소 부정확하게 정리되었음을 밝힙니다)
-참석자3(Mushin Schilling, 독일)
=독일에서 왔다. 1989년 동서독 통일 당시에 독일에
있었다. 부센즈라고 하는데 내가 목격한 이야기를 하겠다. 정말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통일이
예측하지 않은 상황에서 왔고 우리는 눈으로 목격했다. 물론 남북이 동서독하고 비교하는게
얼마나 적합한지 모르겠다.
=피투피 얘기를 하자면, 그당시 동독에는 스탈린의 통제 하에서 그 나름대로의 커먼은 있었다. 집 지으면 못질 잘하는 사람들끼리 돕고 하는 게 있긴 했지만 급작스런 변화로 동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고. 그런 과정에서 우왕좌왕 하는게 있었다.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통제에서 일이 일어날거라 생각하는 건 어쩌면. 국가가 나중에 개입하고 체제가 등장하면 많은 부분 압박 일어나고 규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이 꼭 전체를 위해 긍정적 역할은 아니다. 동독의 대부분 사람들은 상당히 자신들이 압박받고 불우한 환경에 있다는 생각했다. 실직이나 그런. 극우단체 등장하고 하는 과정들, 많은 박탈감을 표명한다. 제발 한국 사람들이 커먼즈 시스템 속에서 기회를 잡아서 무언가 하나라도 실행에 옮기기를 바란다.
–참석자4 (아감잣싱,12세)
=(북한 지도층이 체제 변화를 인정하게 하려면) 김일성 일가를 전쟁범죄자가 아닌
것으로 하는 그런 합의가 필요할 거 같다. 어쩔 수 없이 김씨 일가의 신분을 보장해야 한 뒤 통일을 논해야 한다. 조선인민군의 무장해제를
유엔군의 감시하에 시킨 다음에 평화통일을 하는 조약을 또 서명해야 한다.
=유엔과 북한 정부가 통일을 위해 논의하고 일단 통일 되자마자 대한민국 국군은 북한으로 가서 향후 수년간
관리체제를 설치해서 민간인의 출입을 제한시키면서 안정화 작업을 시작할 거다. 10년 후에 민간인 출입 가능해지면
민간업체가 북한에 가서 건설을 할 건데 북한의 산업 자체가 (남한 등에 견줘) 30-40년 뒤떨어져 있다. 이걸 현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장기적 개발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마침내 한국이 진정한 통일을
이루었다 볼 수 있을 거다.
-참석자5 (이은심,시인)
=독일에서 오신 분이 말했듯 통일이 어느날 갑자기 물밀 듯이 터져오는 힘에 의해 되는 거다. 그 힘이 남보다는
북에서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 탈북자가 한때 밀려왔듯이. 그들이야말로 정말로 목마르게
통일을 원하는 세대가 아니겠는가. 그걸 위해서 우리가 보수들이 보기엔 아리송하게 문 대통령이 과연 저렇게 해도 될까, 안보를 우려하는
마음으로 보는데. 그너머에서 유인을하기 위한 평화 유인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이 그걸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 나름대로 구로에서 (지역운동을 하면서) 탈북 여성과 대화해보면. 장마당이라는 건
이미 프리 마켓의 베이스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들 나름대로 세계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본다.
-허재현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어떻게 커먼즈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건지 커먼즈 파운데이션이 구상하고 있는 좀더
구체적 아이디어가 있다면 최영관 이사장으로부터 듣고 싶다.
-최영관
=‘커먼즈 파운데이션’에서하려는 건 토지와 건물에
있어서의 커먼즈화다. 사용권과 소유권을 구분하려는 계획. 사용권과 소유권을 분리시키면, 예를 들어 건물은
다중이 소유하게 되고 다중에 의해 결정하는 거에 의해서. 토지에 대한 사용이라든가 그런
커먼즈 조직으로 만들 수 있고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아주 싼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먼즈 조직을 만들 수 있다.
=에티오피아의 주정부에서 제안이 왔다. 토지가 있는데 자기네 토지가
아니래. 국유화된 토지인데 국가 소유와 사적 소유가 아닌 커먼즈화 하는 그런. 커먼즈의 소유인데
다중의 소유이다. 피어투 피어, 수평적 관계에서 그렇게 땅을
소유하고 그 지역의 농민들이 농사짓고 농산물 갖고 살게 해주는, 그런 일부 적은 수익을 남겨서
소유권 갖고 있는 사람에게 일정 부분의 배당할 수 있는 그런부에 있어서 재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보다 ‘센트럴라이제이션’을 어떻게 할까 하는 면에서
커먼즈를 고민중이다.
=북한에도 토지 건물에 관해 토지는 국유화 되어있는데 국유화를 풀어야 한다. 국유화도 국가가 사적 소유인데 커먼즈화 해서 풀고. 공동체들이 들어가 사용하는, 자원도 마찬가지겠다. 철광석이든 희토류든 석유든 그런거 많다는데 그런걸 커먼즈화 해서 자원을 지속관리하게 해주는 조직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 국유화도 아니고 민간 소유도 아닌 그런, 과연 북한 지도부가 이런 거를 받아들일까의 문제가 있다. 아마도 북한은 베트남식 경제발전을 추구할 수도 있다. 그러면 커먼즈 개발은 불가능해진다.
나는 영광스럽게도 한국의 영어 방송 채널인 아리랑 TV로부터 판문점에서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해설자로 초대되는 기회를 얻었다. 그 방송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아마도 두 지도자가 남북한 간의 적대 관계를 끝내고 향후 협력을 위한 경로와 비전을 제시했던 소위 ‘판문점 선언’을 소개하는 짧은 연설을 한 직후에 내가 말을 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나를 인터뷰한 아리랑 뉴스의 앵커가 그 연설을 보고 감동받은 것은 분명했다. 그녀가 생각을 정리한 다음 내게 영어로 질문을 하기까지는 몇 분의 시간이 필요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 4월27일에 양국 지도자들이 보여주었던 배려행위에서 다소 감동을 받았다. 우리는 이데올로기, 선전, 경제 및 안보 관련 이유로 인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져서 지난 60여 년간 유지되어 왔던 분단국의 양측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서 상대를 어깨너머로 보지 않고 편안하게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그 순간 모든 한국인들의 어깨에서 엄청난 부담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과의 교류를 통해 성취할 수 있었던 것 이상으로 그 순간에 양국간 교량이 구축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문제가 앞에 놓여 있더라도 정책적으로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악마화했던 암울한 냉전 시대로는 결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행동하는 하는 이들이 미국에 많지만 그들은 점점 더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 두 지도자 간의 긴밀한 교류로 인해 남한의 시민들은 거의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김정은을 미치광이 독재자나 무자비한 인권탄압자 또는 비인도적이고 기괴한 거짓과 범죄의 왕국 지도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보게 되었다. 갑자기 북한 사람들이 어떤 결점을 갖고 있든 상관없이 남한 사람들처럼 보통 사람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노인들의 집회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북한을 악마화하는 표현들이 사라졌다.
한국인들이 어렸을 때부터 반북 사상을 주입 받았고 대부분의 언론들이 그런 상황을 더욱 조장해왔음을 감안한다면 두 지도자가 강요된 엄격한 제한 없이 함께 이야기하는 이 순간은 정말로 획기적이었다.
공동 선언문의 내용도 내게는 인상적이었다. 여기서는 남북한 관계의 완전한 변화와 함께 모든 적대 행위의 종식을 자신 있게 선언했다. 나는 이제껏 평화를 선언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그 선언문이 트럼프 행정부나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반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아마도 한국 정부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거나 트럼프 행정부에 미리 사본을 보여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공동 선언의 본문은 독창적이고 고무적이었으며 당연히 한국어로 작성되었다. 초안 작성자는 미국이나 일본, 중국이 듣고 싶어 했던 것을 예측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실제로 미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는데 나는 이것이 매우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적어도 트럼프 행정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언급하기를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했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그러나 나는 초기 열정을 가졌었던 이번 정상 회담에 대해서 실제로는 매우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 나는 그 이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는 결과적으로 어떠한 도덕적이고 지적인 혼란을 느꼈다.
어쨌든 나는 아시아에서 일하는 미국인 전문가이고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내가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기여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경력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지난 17년간 부시, 오바마, 트럼프 정부를 거치며 지속되어 왔던 미국의 역겨운 군국주의로 인해 내 조국에 대한 환멸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이 지역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러한 의심은 지난 60년간 전 세계에서 행해왔던 불법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확인하는 기밀 자료들이 공개됨에 따라 더욱 증폭되었다.
우리가 정상 회담을 보았을 때조차도 내 마음 속에서는 ‘한국에 관해 말하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내가 모르는 사이에 한국인들을 계속 분단된 상태로 만든 과정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계속 떠올랐다. 말할 필요도 없이 15년 전이었다면 나는 그러한 의문을 결코 갖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정상회담에 대해 논평을 하는 것은 객관적 분석을 제시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어느 정도까지는 예일대, 도쿄대, 하버드대의 아시아학 연구 과정에 있는 엘리트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나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나는 실존적인 난제에 직면했다.
그러나 판문점 정상 회담에는 단지 미국의 무관함이 증가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보다 가시적인 것들이 있었다. 나는 토의된 주제들에 대해서는 만족했지만 누락된 주제들로 인해 매우 불안했다.
나는 마치 한국인들이 시간왜곡 속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어느 순간에 느끼게 되었다. 그들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간의 정상 회담이 있었던 2000년으로 어떻게든 돌아왔으며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그때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성취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세계는 2000년 당시와는 완전히 다르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 빈부 격차의 증가 또는 기후변화의 위협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서 중심에 놓여야 할 일련의 엄청난 위험들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내가 들었던 내용은 신뢰 구축, 경제 교류, 정부 간 연락 사무소 개설 및 적대 행위의 종식에 관한 것이 전부였다. 물론 그들은 진지했으며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루기 편한 문제만이 아니라 실제 문제들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우선 이번 정상회담은 잘못된 전제 하에서 진행되었다.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가정 하에 모든 것이 수립되었다. 미국 또한 비핵화에 참여한다는 모든 제안은 비웃음거리가 되었으며 진보적인 언론에서조차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비핵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핵전쟁의 위험은 북한이 아닌 미국과 러시아 또는 미국과 중국 간 문제이므로 정말로 무관할 것이다.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 협상 당시에 미국은 국제법을 대부분 준수했으며 다양한 무기 통제 협약에 전념했다. 미국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북한은 국제법을 따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 통제에 관한 대부분의 협정을 존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제 예방공격을 통해 러시아 미사일이나 중국 미사일을 타격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미국이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면서 미국 핵무기를 폐기하기 보다는 아니라 개조하고 있다. 끝으로 미국은 해외에서 수많은 불법적인 전쟁에 관여하고 다른 국가들에게 내정간섭을 해왔다. 또한 미국은 NPT 밖에서 핵무기를 유지하려는 이스라엘과 인도의 노력을 지지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동북아의 진정한 안보 위협인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미국 간에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군비 경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 이러한 군비 경쟁 강화로 인해 핵전쟁을 포함한 전쟁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에 의한 북한, 러시아 및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은 더 갈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위험한 상황을 우선 해결하고 포괄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재앙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남북한은 향후 5년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계획을 즉각 시행하고 한반도를 황폐화시킬 해수면 상승 및 증가하고 있는 사막화 문제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수조 달러 규모가 소요될 두 프로젝트 모두 미룰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의 대북 교류를 주도하는 것은 NGO가 아니라 북한의 광범위한 석탄 매장량에 매력을 느끼고 저비용으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다수의 석탄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기업들이다. 이 과정에서 기후 과학자들이 제기하는 심각한 경고는 무시되고 있다.
남북한 및 전 세계에서 극소수의 부자들에 의해 부의 독점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현상은 오늘날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이 문제는 이번 정상 회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으며 문 대통령의 국내 정책에서도 심각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은 북한이 몇 가지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보다도 더 위험한 위협이 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판문점 정상 회담은 회담 자체 및 그 의미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균형을 잃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이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전쟁 준비를 은폐하고 한국인들과 세계인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고 볼 수도 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인들이 트럼프에 대해 무엇이든 신뢰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데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정보를 얻는 유일한 방식인 한국의 언론을 통해서 북한과의 미래 약속에 관한 논의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혼란스럽고 불편한 과정이다. 이들 매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평양 당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진정으로 관심을 표명하는 정치인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국제사회 진입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 있는 나의 친구들은 전혀 트럼프를 그렇게 인식하고 있지 않다. 화석 연료나 프라이빗 뱅킹과 같은 파괴적인 사업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극소수의 억만장자들을 대표하는 그와 그의 전시 내각은 미국 건국 이래 가장 부패한 정부를 구성했다. 그들이 사용한 통치 방식은 전체주의 정부로 극소수의 억만장자들에 의한 부의 통제를 공고히 하면서 우선은 이란과 그 다음으로는 러시아 및 중국과 대규모 전쟁 즉 세계 대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인데 이는 국내 통제를 강화하고 군사 장비 및 무기 판매와 전세계 광물 자원의 전용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정부의 모든 권한을 무력화하고 공공 기관의 민영화와 감세를 통해 다국적 기업이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끝없는 전쟁, 부유층에 대한 감세 및 교도소와 군대 자체의 급진적 민영화를 촉진하면서 임기 2년을 보냈다.
트럼프가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없으며 그는 이러한 기후변화 시대에 인류 전체를 쓰러뜨리려고 위협하는 타락한 제국의 얼굴이다. 이 사기꾼이 평양 당국과의 대화 노력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얘기를 어떻게 그처럼 많은 평범한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그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담당 기관이 너무도 부패하고 타락하여 그러한 냉소적인 결과가 전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본거지 워싱턴 DC 현지에서 실제로 그를 지켜본 많은 이들은 최근 새로 전개된 사건들이 훨씬 더 불안한 패턴임을 시사한다. ‘평양 책략’은 군사 분쟁과 세계 대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으로부터 한국과 일본 및 세계인들의 주위를 딴 데로 돌리려는 수단으로 미래의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내어놓은 거대한 카니발 쇼처럼 보인다. 아마도 그런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일련의 분류된 지침보다 더 나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실제 상황으로 가정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 시민들로 하여금 석유에 의존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경제적 및 법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신재생 에너지로 나아가려는 모든 노력을 무산시키려고 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의 결정에 심오한 의미가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것은 이들이 보통 사람들의 미래를 돌보지 않는 이기적인 인간들이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은 심각한 정신병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 문명을 종식시킴으로써 어쩌면 인류의 멸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계획을 기꺼이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들이 갖고 있는 정치, 경제 권력을 통해 그와 같은 위험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면 그들은 세계 대전과 핵전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우리가 믿을만한 모든 이유들이 있다.
우리는 현재 미국 정부가 민주주의가 아닌 사이코패스주의 다시 말해 사이코패스들에 의해 운영되는 정부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 파괴적이며 재앙을 초래할 조치들을 전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정부라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공감을 느끼지 못하고 그들 자신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정상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관계에 대한 “스펙터클 정책” 접근 방식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가 교대로 나타나도록 엉성하게 설계된 회의장 배경을 보았을 때 나는 꿈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간단하게 잠에서 깨어날 수 없었다.
복잡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번 정상 회담은 몇 명의 아마추어들에 의해 졸속으로 이루어졌다. 이제 우리는 진실에 직면하고 있다. 성급하고 엉성하며 엉망으로 이루어졌던 미북 정상 회담은 너무 일찍 실상이 드러났으며 그에 따른 무시무시한 결과물은 우리에게 “먹을 것을 달라!”며 외치고 있다.
이 회담은 액면 이하로 할인 판매한다는 중고차 세일즈맨의 속임수처럼 한량들과 식객들을 놓친 바람잡이와 포주들이 함께 모여 내놓은 정책으로 이루어진 국제관계였다.
그러나 당신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가장 확실한 것은 그 합의가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북한과의 일종의 합의가 어쩌면 대규모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회담은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표현 수단인 프로복싱 세계 헤비급 타이틀 매치와 같은 방식으로 판매되었다. 트럼프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나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과 같이 계속 투덜거리며 전쟁을 주장해온 매파들의 도움을 통해 그의 생각대로 회담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상당히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계속 암시해왔다. 이 정상 회담의 사전 준비는 큰 상금이 걸린 싸움과 유사했을 뿐이다.
트럼프는 이러한 흥미 있고 무시무시한 일상에서 책임이 따르고 감상이 아닌 세부사항으로 그를 지루하게 만드는 실제 정책 입안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우스꽝스러운 순간 동안 진행된 본 정상회담은 전혀 재미가 없었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유명한 구절을 비틀어 해석해보면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무능함의 연속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김정은에게 보여주었을 것으로 가정되는 동영상을 소개했는데, 그 내용은 급진적이고 과도한 개발 및 국민들(소비자와 저임금 노동자)의 착취 또는 미국과의 전면전 사이에서 국가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되어 있다.
김정은과 트럼프 모두 이번 회담에서 긴장해 있는 모습이 눈에 역력했다. 김정은에게서 그런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는데 그것은 단지 그가 수십 년 동안 카지노를 운영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전형적인 트럼프의 시간이었다. 의심스러울 때는 판돈을 두 배로 하라. 그러면 모두가 뒤를 따를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몽유병자들의 세상에서 장님은 왕이다.”
이러한 페블 비치와 리얼리티 TV를 혼합한 행사의 장소로 싱가포르가 선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싱가포르는 국가가 아니지만 아시아, 중동 및 동남아의 글로벌 자본이 이번 정상 회담이 열렸던 카펠라 호텔과 같은 고급 호텔의 초현실적 세계로 들어가는 공간이다. 싱가포르는 가난한 사람들이 거의 없고 외부인 출입 제한 주택지와 같이 지역 내 문제들로부터 스스로를 조심스럽게 차단시켜왔던 곳으로 ‘사형이 있는 디즈니랜드’ 라는 농담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그런 초현실적 정상 회담을 위한 완벽한 장소이다.
이 독점적 행사는 북한을 국제 사회로 초청한 것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김정은을 억만장자 클럽으로 불러 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권과 관련해 몇 가지 질문이 있었지만 결핵과 영양실조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본 회담의 전체적인 과정은 청중의 양심이 아니라 기본 욕구에 호소하는 식으로 매우 반지성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정상회담 후 열린 트럼프의 기자회견은 부풀려진 감정과 연관되는 것들로 채워졌으며 어떤 논리도 찾을 수 없었다. 계획되지 않은 정상 회담은 날림으로 이루어진 정치적 계책에 불과했다.
트럼프의 말과 행동은 정상 회담 이후 기본적으로 동일했는데 막연하게 돌파구를 암시하고 평화 이야기를 했지만 그가 6개월 내에 전쟁 위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제도적 보장은 없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속력이 있는 모든 계약 및 합의를 무시, 경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트럼프는 UN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9월 트럼프의 UN 연설에서는 이란에게 전쟁 위협을 가한 반면에 북한에 대해서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은 채 찬사를 늘어놓았다.
당시 그는 “미국은 미국인들에 의해 통치된다. 우리는 글로벌리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며 애국심의 교리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인류 공동체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보편적 법 규정을 찾으려는 모든 노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멸을 나타내면서 법적 구속력의 반환을 제안했다.
트럼프 치하에서 미국으로 인해 야기된 위험에 우리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정치적 무술을 연습해야 한다. 우리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자기 홍보를 위해 우리에게 던졌던 힘을 가져와서 새롭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능숙하게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우리가 시민들의 엄청난 집중과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한반도에서 진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쟁 수행에 비견될 정도로 많은 용기와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Long, long before any robot or computer becomes smarter than a human, the interaction of humans with increasingly invasive technologies that stimulate the lowest functions of the human brain in the ruthless search for profit will reduce us to hopeless zombies who march willingly, even excitedly, towards the apocalypse. We can already see it now as governments collapse and our neighbors suffer terribly, but few, if any, can understand how others feel. The result of this influx of technology will be that the human mind will run like a poor imitation of a video and will lose control of its own fate.”
Steve Cutts’ video “The system is failing” explains this failure the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