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가는 서울, 살롱을 만들자” (중앙일보)

“다른 대한민국” 관련 한 기고문

 중앙일보

2014년 3월 14일

“비어가는 서울, 살롱을 만들자”

이규연
논설위원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청백리가 가난한 백성을 위해 자신이 받은 녹의 일부를 버린 것처럼 슬며시 놓아두던 곳이라는 속설이 있다. 오랫동안 이곳의 랜드마크는 국립보건원이었다.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대유행을 계기로 질병관리본부로 바뀐 뒤 2010년 충북 오송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대한민국 보건의 심장부였다. 실험동·세균배양실·실험동물실…. 32개의 크고 작은 건물이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불광역과 지척인 북한산 자락의 요지이지만 건물 대부분은 비어 있다. 일부 지역 주민은 대형 상업시설을 원한다. ‘강북 코엑스를 만들어달라’. 얼마 전 이런 현수막이 나붙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강북의 많은 호텔은 문을 닫거나 고전 중이다. 은평뉴타운은 다 차지도 않았다. 수천억을 들여 빌딩만 올렸다가는 감당 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다.

“일단 첨단도서관을 짓고 1인기업·혁신연구센터를 유치하려 합니다. 세세한 계획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하지만요.” 서울시 노수임 담당팀장의 얘기다. 저만치 환경정책평가연구원·보건사회연구원·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보인다. 제법 덩치가 큰 국책연구기관들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마찬가지로 이미 지방으로 이전했거나 이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모두 떠나면 북한산의 녹번·불광동 자락은 텅 비게 된다. 우리는 세종정부청사와 지방혁신도시 건설을 주로 정치적 시각으로 봐왔다. 서울의 입장에서 주목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공공기관은 127개, 면적으로 224만㎡에 이른다는 사실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더구나 이들 기관은 서울의 노른자위에 있다. 이전은 재앙일까, 축복일까. 구멍일까, 숨통일까.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이름 이만열), 하버드대 박사 출신의 경희대 교수다. 얼마 전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의 새 1등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럴 만한 위대한 문화·역사·과학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농업·농촌에서 지구촌을 이끌 희망을 본다. 다만 도시에는 혹평을 가한다. 서울은 베를린·파리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문화·정신·자연환경을 지녔지만 시민들은 이를 관리·재건하는 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정 지역 전체의 재개발만 중시하는 모습이다. 그 결과 한국의 도시환경은 이도저도 아닌 모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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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甦る超国家主義の亡霊 イスラエル化する日本” 

甦る超国家主義の亡霊

 イスラエル化する日本 

本田浩邦 研究員 

アジアインスティチュート

ヨーロッパ諸国にとって第一次世界大戦の悲惨な経験はきわめて大きな衝撃であり、諸国民の軍事に対する観念を根底から覆し、戦争への強い忌避意識を生みだした。ヨーロッパは、1920年代以降、再び戦争が起こることのないようさまざまな国際条約の締結を模索し、30年代にナチスが台頭したときでさえ武器を手にすることを躊躇した。再び総力戦としてたたかわれた第二次世界大戦を経て、ドイツは近隣諸国よりも平和的となった。戦後ヨーロッパ諸国は、冷戦下でのソビエトの侵攻に備えるためにアメリカの保護を求め再軍備を余儀なくされたが、域内においては確定した国境を厳格に守り、ふたたび互いに争うことはなかった。二つの戦争によって軍事対立の世界史的経路は確実に変化し、「万人による万人に対する闘争」はリバイアサンの出現によってではなく、諸国民の自制心によって回避されるという新しい時代が開かれたのである。

ロンドン大学の戦史研究者マイケル・ハワードは、1945年をそれまでの長い戦争の歴史と区分するメルクマールとし、ヨーロッパは「もはや戦争を、人類の避けがたい運命であるどころか、重大な『政争の具』だとも見なさなくなった」と記している。しかし、ハワードは、「かつてそれらの植民地であった地域のすべてについては同じことが言えそうにない」と注意深く書き添えている。むしろ軍事的対立は平和を維持したヨーロッパを去り、パレスチナや中東、アフリカ、朝鮮半島、インドシナ半島など周辺へと移動し猛威をふるった(Michael Howard, War in European History, Oxford Press, 2009.『ヨーロッパ史における戦争』奥村房夫、奥村大作共訳、中公文庫、2010年)。

では戦争抑止の構造は大戦で1000万人ともいわれる被害を出したアジアについてはどうであったか。アジアでの戦争の被害は大きく、人々のあいだの記憶は拭い去りがたいものであった。大戦後、日本は憲法で自衛権を制約した。韓国の軍事体制ももっぱら北朝鮮との紛争に備える防御的なものであった。中国は長らく国際社会から排除され、同国のベトナム戦争や台湾に対する関与もあくまで間接的あるいは直接的な自己保存を目的としたものであり、日本や極東の米軍に対して軍事的な対決姿勢をエスカレートさせることはなかった。したがって、事実から見れば、戦後のアジアにおいても、ヨーロッパの域内平和と同様の論理がある程度働いたものと解釈することができる。戦争の再発を抑止したいという意識は冷戦の複雑な過程をつうじてかたちのない制度としてアジアを規制し続けてきたといってよいであ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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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の奇妙な政治状況――安倍政権の危険な野望 (本田浩邦研究員 アジアインスティチュート) 

 

「日本の奇妙な政治状況――安倍政権の危険な野望」

本田浩邦 研究員 

アジアインスティチュート

 

ロシアの動乱時代を描いたプーシキンの戯曲『ボリス・ゴドゥノフ』は、為政者が何度変わってもいっこうによくならない帝政下の政治の現実を描きだし、虚無と沈黙という民衆の消極的な憤激のなかにその政治システム全体を覆す原動力を見出した作品である。16世紀末から 17世紀初頭の帝政ロシア政治の不毛は、現在の閉塞状況と政治不信の蔓延と重なる。現在では、むしろ民主的な代表制があるにもかかわらず、状況を変革できないでいることが、政治的主体であるべき一般国民の無力感といらだちを募らせ、政治的アパシー(無関心)を生んでいる。ブッシュやオバマのアメリカ、アラブの春ののちの中東、世襲政治家だらけのアジアなど世界のいたるところでそうである。今や世界はボリス・ゴドゥノフ的なもので満たされている。

日本でも、本来ならば、2012年暮れの衆院選と昨年夏の参院選で脱原発、護憲をめざし、消費税増税やTPPに反対する国会ができてしかるべきであった。しかし実際は、政治的不信は奇妙な政治的経路を辿って、それとは真逆の、安倍晋三という超国家主義的イデオロギーむき出しの政治家が大手を振って闊歩する状況ができてしまった。

 

 イスラエル化する日本――集団的自衛権の行使と戦争準備の態勢づくり

安倍政権のもとで日本は今どのような状況におかれているか。安倍首相が追求している三つの課題をみてみよ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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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s Korean Reunification the ‘Jackpot?’ ” Joong Ang Daily

“Why is Korean Reunification the ‘Jackpot?’”

Joong Ang Daily

March 6, 2014

Emanuel Pastreich

 

These days, there has been much talk among Koreans about the “jackpot” of unification. But when you speak with 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ho have no stake in Korea about the benefits of such a geopolitical transformation, the answer is less obvious.

Nevertheless, a successful re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requires an excitement capable of mobilizing the world and generating a hope that would inspire a generation to build a new nation. Establishing a common cause that goes beyond culture and a nation – a unification that is about the future of our world – will be the key to long-term success of reunification and Korea’s new role on the global stage.

Of course, there are some obvious benefits from reunification, such as access to coal, gold and rare earth minerals available in North Korea, but the social implications of such benefits are ultimately ambiguous, as the use of resources will determine whether they have a positive impact on Korea’s economy.

Access to the highly trained and low-cost labor force of North Korea, whose language and culture makes them easy to integrate into the Korean economic system, is a plus. Nevertheless, although Korea might make more in the short term by paying those workers less, ultimately the whole purpose of unification will be to bring those workers up to the same standard of living found in South Korea. It would be a political mistake to predict a long-term competitive advantage based on cheap labor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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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눈에 비친 ‘통일 대박’” 중앙일보

중앙일보

외국인의 눈에 비친 ‘통일 대박’”

2014년 3월 4일

임마누엘 프스트라이쉬

요즘 한국 사람들 사이엔 ‘통일 대박’이 대단한 화두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그런 큰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물론 한반도의 통일은 전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다는 의미에서, 국제사회와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성공적 통일을 이루려면 국내와 해외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남북 통일에 대한 시각부터 다시 정립했으면 한다. 남북 통일은 한반도라는 범주를 넘어 세계의 미래와 국제 지정학적으로도 엄청난 혁신이다. 물론 북한에 많이 매장돼 있는 석탄·희토류 등의 지하자원처럼 통일이 되면 손에 쥐는 분명한 이득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자원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경제에 반드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할 수 없다.

고도로 훈련되고 값싼 북한의 노동력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다. 이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와의 경쟁을 생각하면 중요한 포인트다. 하지만 이 또한 잠정적인 추정일 뿐이다. 오히려 궁극적으로는 통일 한국의 노동 임금이 하향 평준화될 공산이 크다. 값싼 북한 노동력이 통일 한국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란 예측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정치적 판단 오류가 될지 모른다. 무엇보다 위에서 열거한 장점들은 한반도 통일을 향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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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하고 의 “書路” 독서회에서 의 “메이드 인 서울” 宣言

서울시

독서모임 “書路”

박원순 시장

&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메이드 인 서울 宣言”

2014년 2월 26일

이만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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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路” 독서회에서 

 

메이드 인 서울 宣言

2014년 2월 26일

다른 서울을 상상하자

1) 살아있는 박물관

모든 시민 그 작품의 일부

2) 동네의 수직농장

3) 태양광파넬 전기를 옆집 판매

4) 도자기, 가구, 자전거를 동네에서 제작 판매

5) 건축을 유치원부터 배우고 있는 시민

6) 예술가는 도시환경을 변경시키는 마법사,

예술가가 동네 건물을 design하는 서울

7) 각 초등학교가 해외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항상 해외 학생과 공동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

세계화는 아이들부터, 그리고 일반 시민부터 시작합시다.

8) 역사 인정 – 서울의 각 시대 나름대로 아름답다

조선왕조, 식민시대, 1950년, 1960년, 1970년, 1980년…

그 시대의 슬픈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모든 이야기가 다 storytelling

9) 고객이 아닌 시민이 사는 서울

10) 평범한 사람한테 훌륭한 것을 기대하자

“우리문명의 금자탑은 청동이나 대리석으로 만들지 말고 계속적으로 활기찬 시민들의 마음을 갖고 만들자”

“Build not your monuments of brass or marble, but make them of ever living mind!” Thaddeus Stevens

“도덕과 힘 사이에 간직한 호흡을 잡을 줄 모르고 경영술을 혜안(惠眼)으로 착각하며, 문명의 판금석은 그 속도나 소비력이 아니라 그 자비인줄 모르는 문화는 자신을 죽음으로 판결한다.”

“A culture that does not grasp the vital interplay between morality and power, which mistakes management techniques for wisdom, and fails to understand that the measure of a civilization is its compassion, not its speed or ability to consume, condemns itself to death.”

Chris Hedges, Empire of Illusion: The End of Literacy and the Triumph of Spectacle

“창조경제 해법요? 전통문화를 공부하세요” (한국경제 매거진)

한국경제 매거진 

2014년 2월 

 

[THE INTERVIEW]

“창조경제 해법요? 전통문화를 공부하세요”

 

“한국이 해결해야 할 모든 문제의 답은 이미 한국인이 갖고 있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니 ‘우수한 선진 문물’을 배우기 위해 해외 탐방에 나설 일이 아니다. 그저 조선시대의 실록과 같은 역사적 기록물을 뒤지는 것만으로도 미래를 위한 실마리를 찾아내는 데 충분하다. 이방인의 눈으로 ‘한국 문화의 자부심’을 말하는 그로부터 ‘한국의 창조경제’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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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éol Lecture 2014: “The Philosophy of Park Jiwon” by Emanuel Pastreich

Yéol Lectur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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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aging China and Discovering Korea’s True Strengths

The Philosophy of Park Jiwon” 

Emanuel Pastreich

Director of The Asia Institute

11:30 AM  on Monday, March 3.

Yéol, the Korean Heritage Preservation Society, is pleased to announce its 2014 English lecture series featuring distinguished scholars and experts in the fields of Korean art, culture and history. Since 2003, Yéol has aimed to appeal and inspire cultural enthusiasts, expatriates, as well as the general public so as to increase understanding of the Korean society and culture. Such efforts are a critical part of our foundation’s mission. This year lecture series consists of six lectures at the Seoul Museum of History and two walking lectures which offer customized guided tours of specific cultural sites or unique cultural and heritage experiences.

The Yéol Lecture welcome a diverse audience to our program in 2014. We are committed to a dialog with all individuals and groups drawn to Korea and its culture. Yéol will provide a light lunch (by reservation) for this event to encourage participation of the working professionals.

To attend, please RSVP with Choi, Hee-Hyeon atyeol400@daum.net or 010-4692-6851.

“Engaging China and Discovering Korea’s True Strengths-The Philosophy of Park Jiwon”

Monday, March 3.

“Engaging China and Discovering Korea’s True Strengths-The Philosophy of Park Jiwon” will be held onMonday, March 3.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restles with a response to the increased cultural and economic influence of China in East Asia. Yet we can learn much from the insights of the Korean scholar and writer Park Jiwon who formulated a practical and thoughtful response to China in the 18th century that stressed an informed engagement. Park Jiwon also wrote about contemporary society and the gaps between social groups in an increasingly polarized society. His suggestions for how such issues can be addressed through cultural activities are as relevant today as they were when he wrote. Moreover, Park’s writing suggested a potential within the Confucian tradition for innovation that has often been overlooked by contemporary writers.

Park Jiwon was one of the most important intellectuals of the 18th century in Korea. But as he strove to transform the nation, he realized that he could not do so simply through policies or arguments to the government. He had to change people’s perceptions. His answer was a series of compelling novels that described for the first time the lives of ordinary people and drew attention to what was so extraordinary in their experiences. He made visible the world of beggars, farmers, con men, day laborers and widows. Those who had no voice in Joseon society suddenly had a chance to articulate their perspectives.

 

Emanuel Pastreich is director of the Asia Institute in Seoul and associate professor at the College International Studies of Kyung Hee University. Pastreich studied the classical literatures of China, Japan and Korea, producing two important books on Korean and Japanese classical novels. He has taken a strong interest on the writings of Park Jiwon over the last decade, translating ten of his novels into English.

Pastreich has a B.A. in Chinese literature from Yale University (1987), Master’s Degree in comparative culture from the University of Tokyo (1992) and a Ph.D. in East Asian Languages and Civilizations from Harvard University (1997).

 

Directions

 

Venue

Education room (1st floor), Seoul Museum of History, Shinmunro

 

Time

Lecture : 11:30 A.M. to 13:00 P.M. (Mon)

Walking Lecture : 9:30 A.M.~12:00 P.M. (Sat)

 

Fee

10,000 won(Sandwiches and drinks are included.)

* Donation receipt can be issued.

 

Payment

KEB

a/c#631-000503-181 (YÉOL)

or at entrance

 

Language

All lectures and tours are conducted in English

 

Registration (highly recommended)

Send name and contact details to yeol400@daum.net for registration

 

Contact

Email: yeol400@daum.net

www.yeol.org

T: 82-2-735-587882-2-736-5868 F: 82-2-736-5878

“쿠부치 사막과 생태계 복원” 인사이트 2014.02.11

인사이트 

“쿠부치 사막과 생태계 복원”

2014-02-11 18:14:57

<워싱턴에서는 아직 쿠부치 사막이 보이지 않지만, 사막의 모래는 강한 바람을 타고

베이징과 서울은 물론, 일부는 미국의 동부 해안까지 이동한다.>

중국 내몽골 다라터치의 산뜻하게 페인트칠한 농가 뒤편으로는 완만하게 이어진 낮은 구릉이 펼쳐지고, 들판에는 소와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그러나 농가의 서쪽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이런 전원적인 현실과는 동떨어진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눈 닿는 곳까지 끝없이 펼쳐진 모래의 물결, 생명의 징후가 전무(全無)한 쿠부치 사막이다.

북경으로 진격하는 쿠부치 사막

기후변화가 초래한 흉악한 산물인 쿠부치 사막은 지금도 800킬로미터 떨어진 베이징을 향해 가차 없이 동진(東進)하고 있다. 만약 사막의 동진을 이대로 둔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마저 점령 당하게 될 것이다.

워싱턴에서는 아직 쿠부치 사막이 보이지 않지만, 사막의 모래는 강한 바람을 타고 베이징과 서울은 물론, 일부는 미국의 동부 해안까지 이동한다.

사막화는 인류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모든 대륙에서 사막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1970년대 초기에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이 그랬듯이 미국도 1920년대 대평원에 불어 닥친 먼지폭풍(Dust Bowl)으로 엄청난 생명과 재산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미주 전역에서 수백 만, 궁극적으로는 수십억 명의 환경난민을 초래하는 등 사막화를 새로운 차원의 위협으로 키워 가고 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서는 확장하는 사막으로 인해 전체 인구의 6분의 1이 이미 난민으로 전락했고,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소리 없이 확대되는 모래 사막으로 전 세계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연간 42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점점 커져가는 사막은 메말라가는 바다와 녹아내리는 극지 빙하, 지구상의 동식물 감소와 함께 우리의 세계를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어쩌면 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척박한 사진 속 풍경은 우리의 비극적인 미래의 단편일지도 모른다.

과소평가된 사막의 위협

하지만 워싱턴 싱크탱크의 웹사이트만으로는 사막화가 세계 종말의 전조라는 사실을 눈치채기 어렵다.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미사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1,380개의 결과를 찾아냈지만 ‘사막화’ 검색 결과는 24개에 불과했다.

헤리티지 재단 웹사이트에서는 ‘미사일’에 대해 2,966개를, ‘사막화’에 대해서는 단 3개의 검색 결과가 표시됐다. 사막화와 같은 위협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앞으로도 수십 년 안에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갈 것이지만, 일부의 목숨을 겨냥하는 테러리즘이나 미사일 공격 등 전통적인 안보 위협만큼 큰 관심이나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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