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기회인가 아니면 또 다른 위기인가?
이만열 2013년 7월24일
한국은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한류’라는 이름으로 큰 문화적 충격과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역할을 하는 선두적 주자로의 잠재력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 문화는 개발도상국이나 소수 민족에게서나 엿볼 수 있는 접근성의 용이뿐 아니라, 정서적인 진정성 면에서도 엄청난 힘을 가진 동시에 선진국의 면모를 가진 유일한 문화라고 간주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프리카와 미국인 사이에서 태권도, 일본 여성들에게 있어서 한국 드라마, 동남아시아에서의 K-pop 열풍은 위의 사실을 입증해 보이는 가장 쉬운 예라 볼 수 있다. 한국은 단순히 혁명이나 대립이 아닌 또 다른 현대 사회라는 문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류의 열풍 이면에는 엄청난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세계적인 잠재력과 그 세계의 문화를 선도하는 “한류”, 그 한류의 본원지인 “한국”, 이 모두에게 한류라는 문화가 가져다줄 위기는 아주 위협적이라 본다. 한층 더 발전된 인간의 삶과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경제적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한류는 한줄기 희망이었다. 이는 단순히 전통적 가족의 가치관에서뿐만 아니라, 사회라는 단위의 삶에서도 밀착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류는 최근 2년간 급속하게 상업화되었다.
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보고 위와 같이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이 비디오를 본 다른 이들은 여성을 한 인격체가 아닌 물건으로 취급하고 성적 소비물로만 여기는 이 부분들에 대해 반론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타인이나 사회에 대한 우려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심지어 이를 이 시대에 도래한 심각한 문제라고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후속곡으로 발표된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와 노래는 “강남스타일”보다 더 상황이 나빠졌다. 대표적인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 번째, 소비문화를 화려하게만 보이도록 더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고, 다음 이유는 이 사회의 최상위 1%의 삶을 미화시키고 심지어는 찬송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소 장난스럽고 웃기게 보일 수 있는 편지를 싸이에게 써 보았다. 이 편지에 답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