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2015년 05월 01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주 단순하게 말한다면 서울은 서로 경쟁하는 두 가지 전통으로 나눠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경쟁하는 이들은 서울 전역에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가족이 같이 운영하는 상점이나 좁은 골목을 따라 이웃들이 모여 사는 서울의 북쪽은 옛 서울의 “강북 스타일”이다. 그러나 강북이란 단어에는 단순히 ‘옛 서울’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강북 스타일에는 기존 학교 시스템을 거부하는 대안 학교, 사회적 기업, 노동자, 예술가 그리고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 넒은 의미의 독립 예술과 음악 등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노력의 의미가 담겨 있다.
강북이란 말의 문자적 의미는 서울을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고 있는 “한강의 북쪽”이란 뜻이다. 강북은 1980년대 강북의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논과 과수원이었던 한강의 남쪽을 개발하기 이전까지는 서울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물론 “구시가지”라고 해서 전부 오래된 것은 아니다. 도시의 중심은 오래되었지만 궁궐을 포함하여 많은 건물들이 1592년부터 7년간 계속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 임진왜란 이후에 지어진 많은 건물들은 1920년 대에서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다시 재개발되었고 이후 1950년에서 1953년까지의 한국 전쟁 동안 전쟁 첫 해에만 서울을 뺏기고 빼앗는 과정이 4번이나 되풀이되면서 도시의 거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지금의 서울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진행된 재개발 계획의 결과이다.
이상하게도, 예술가와 시인들을 매료시키는 서울의 오래된 지역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지어진 집들이 많다. 겉으로는 새것처럼 보이지만 서울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다.
강남은 서울의 또 다른 반인 한강 남쪽 지역을 말한다. 급격히 발전한 이 지역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아무것도 없던 지역에 대규모 부동산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한국에 미국식 고속도로, 아파트 단지, 그리고 페스트푸드 상점이 소개되었고 새로운 경제적 부를 향한 노력을 보여주는 곳이 되었다. “강남 스타일”이란 말은 가수 싸이의 동명 히트곡으로 유명해졌다. 강남은 수입 자동차 쇼룸, 비싼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비싼 옷과 신발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호화로운 로데오 거리가 있는 지역이다. 강남 스타일은 끝없는 소비와 꿈의 추구를 통해 만들어진다. 세련된 공간 안에서 돈이 지위가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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