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를 다녀와서

영종도를 다녀와서

 

박경호 총장

2022년 9월 18일

 

영종도를 다녀와서

 

영종도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천국제공항을 떠오를지도 모른다.

만약 인천국제공항이 없었다면 이 섬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다.

나도 영종도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면 딱히 아는 것이 없어 인천 근처에 있는 섬 정도라고 인식할 뿐이었다.

병산서원을 다녀온 뒤에 영종도에 따로 혼자 다녀왔는데 이제 더 이상 평범한 섬이 아니란걸 알았다. 먼저 영종도를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永宗島)의 본래 이름은 자연도(紫燕島)다. 자주빛 또는 보라빛 제비섬이라는 뜻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섬에 대해 “자연도는 인천도호부 서쪽 27리 되는 곳에 있으며 주위가 55리이고 목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자연도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고려 인종 때 고려에 왔다간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귀국 뒤에 여러 가지 견문을 모아 엮어낸 『고려도경(高麗圖經)』의 기록대로 ‘경원정(慶源亭) 맞은 편 섬에 제비가 많이 날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경원정은 고려 때 중국의 사신이나 상인들이 오가는 길에 묵었던 객사(客舍)로 지금의 구읍 선착장 주변에 있었다. 구읍 일대는 현재 영종도 본 섬과 이어져 하나의 섬이 돼있지만, 원래는 조선 후기까지도 자연도에 딸린 조그만 섬으로 떨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서긍이 ‘경원정 맞은 편에’라는 표현을 쓴 것인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영종은 자연도 앞에 조그만 섬으로 떨어져 따로 표시돼 있다.

그런데 조선 효종 때 군사적 필요에 따라 화성군 남양면(南陽面)에 있던 군사기지 영종진(永宗鎭)이 이 조그만 섬으로 옮겨오게 된다. 그리고는 자연도와 다리를 놓아 연결하고는 다리 이름을 만세교라 불렀다. 이때 남양에서 옮겨온 영종진이 이곳에 자리잡은 뒤로 계속 같은 이름으로 불리면서 자연도는 차츰 영종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갔고, 마침내는 그 원래의 이름을 밀어내고 이제 제 이름처럼 쓰이고 있는 것이다. 만세교 역시 지금은 남아있지 않으며, 그 뒤로 계속된 두 섬 사이의 매립에 따라 영종진이 있던 섬과 자연도는 이어지게 됐다. 행정구역상으로 영종도는 바로 옆의 용유도와 함께 구한말까지 인천부에 속한 섬이었다. 그 뒤 1914년 부천군에 편입됐다가 1973년 경기도 옹진군으로 들어갔으며, 1989년에 인천시 중구로 들어와 인천 지역에 속하게 되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이처럼 영종도는 자연도에서 군사기지인 영종진이 자리잡으면서 원래의 이름을 밀어내고 영종도로 바뀌었고 지역적 특성상 중국과 밀접하여 중국의 사신이나 상인들이 머물던 경원정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섬으로 보라빛 제비들이 많이 날아다녔다고 기록되어있다. 하지만 지금은 제비들을 대신하여 많은 비행기들이 이착륙하고 있으니 참으로 그 이름 때문인지 몰라도 지금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아름다운 영종도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에 이를 염려하여 알리고자 글을 쓰는 것이다.

물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영종도만 하는 것은 아니라

송도와 청라 지역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영종도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는 이유로 해외자본의 카지노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사전허가됨에 따라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또는 한국판 홍콩 마카오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혹자는 이를 해외 거대 자본투자가 이루어져 그에 따라 일자리가 많이 생겨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환영 하지만 필자는 이를 심각하게 우려할 수밖에 없다.

청나라가 해외 강국들로부터 어떻게 식민지 되었던가?

그리고 중국 상하이는 어떻게 중국의 대표적인 식민지 도시가 되었던가?

홍콩의 역사만 보더라도 해외 강대국의 거대 자본이 들어옴으로써 종속되는 과정을 쉽게 살펴볼 수 있지 않은가?

지금이야 수많은 건물이 올라가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영종도의 신도시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겠지만 언젠가부터는 투자한 외국인들의 말에 항상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범죄률도 올라감에 따라 원래의 영종도 모습을 잃고 우범지역으로 변화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활주로가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비행기들이 이착륙 할 것이고 해외에서 많은 돈을 투자한 슈퍼 갑부의 전용 경비행기 또는 제트기도 늘어남에 따라 항공기 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전망이다.

끝으로 필자는 경제자유구역에 많은 자본이 들어옴에 따라 사람들이 화려한장미빛 청사진만 현재 이야기하고 이를 홍보하는 것을 보면서 그 이면의 어두운 면을 경계하자는 취지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참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은 미단시티에 국내 처음으로 해외자본의 카지노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사전허가되면서 성장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컨벤션, 쇼핑몰의 복합리조트와 마리나를 연계한 복합레저관광도시로 육성되고 있습니다.

영종국제도시는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영종드림아일랜드 등 리조트와 카지노 위주로 개발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현재 1단계 시설물이 모두 개장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파라마운트 테마파크[9] 및 1만 5천석 규모의 아레나, 5성급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종드림아일랜드 역시 현재 부지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핵심 시설인 인천국제공항 역시 4단계 확장을 진행하는 등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광역시 시내버스 및 신개념 수요응답형 버스 I-MOD가 현재 운행 중이며, 추후 공항철도와 9호선간의 직결운행 및 영종트램 개통이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인천시는 제2공항철도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2/3단계 사업 또한 추진 중에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영종과 타 지역을 빠르게 연결한다. 이 두 도로는 민자도로이나, 2022년경 재정 고속도로의 1.1배 수준으로 통행료가 인하될 예정이다. 영종과 타 지역을 연계하는 무료도로[주민한정]가 될 예정인 제3연륙교는 2020년 12월 22일 착공했으며, 2025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수많은 비행기가 이착륙 하는 공항 근처에 마천루 같은 빌딩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